[양심수] 남경남님, 장민호님의 편지

2011.09.20 16:35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2624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그 늦더위의 기승도 한풀꺽인 듯 조석으로는 제법 선선함을 느낍니다.
권오헌, 모성용 두선생님을 비롯 모두 안녕하시지요. 저는 염려덕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전국양심수면회공동행동', 전국투어 동지분들께서 살인적 무더위속에서 너무 고생들을 하고 계실 때 저는 이곳에서 무능하게 편히 지내고 있으니 죄스런 마음뿐입니다.
이번 공동행동 전국투어에 대해 법무부에서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 같습니다.
각종 부정부패와 비리, 반민중적, 탈민중적 정책에 의한 민심이반에 따른 조기레임덕을 차단하기 위헤 기를 쓰고 있는 이명박정권의 케케묵은 공안정국강화에서 기인한 독재의 다름 아니며, 철저히 자본편에 서 있는 극우보수의 위기에 떨고 있는 본질적 현상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교도소 당국 역시 과잉충성에 여념이 없어 눈과 귀를 꽉 막고 모로쇠로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당당하게, 거절하는 접견요구를 접고 다음 일정을 위해 상경하신 것은 참 잘하신 결정이셨습니다.

동지들의 늘 과분한 관심 덕에 용기 잃지 않고있습니다. 매월 보내주시는 소식지와 서신, 영치금 항상 고마움을 간직합니다. 권오헌, 모성용 두 선생님들께 안부 전해주시고 풍요로운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이번 전국투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9월 5일 남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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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동지들, 회원님들 안녕하십니까?
우선 이곳 대전까지 찾아주시어 소측의 만행을 규탄하고 준엄한 응징의 뜻을 전달하여 주신 동지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바쁘신 중에도 이곳에 귀한 발걸음주신 권오헌 명예회장님, 한기명 선생님, 이광열 국장님, 이민숙 국장님, 이정태 선생님, 모성용 동지, 보고 싶었던 '일심회'동지들.
비열하고 한심한 소측의 태도로 인하여 직접 뵙고 인사조차 드리지 못하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그동안 동지들의 지원과 연대에 힘입어 소측이 일찌기 무혐의 처리하였고 교도관들에 대하여 교정본부/지방교정청이 직접 나서서 재조사를 하였습니다. 저도 물론 조사에 응하였으며 문제의 교도관들로부터 성추행, 폭행, 금풀 갈취, 협박등을 당하였던 외국인 재소자들 모두 재조사에 임하여 대체로 자신들이 당하였던 억울한 일들을 진술하였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더 많은 혐의 사실들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동지들의 노력에 의하려 중국대사관등 외국 공관들과 일부 언론등에서 관심을 보이자 징벌 중단 이후에고 저에게 참으로 비열한 처우상 불이익주기 따위의 보복을 일삼고 '허위사실유포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협박마저 해대던 소측이 별안간 대화를 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대화를 하자고 하면서도 추석 명널 연휴 직전에 교도관 네명이 몰려와 '추석 명절 독거수 특별 검방'이라며 제 방을 샅샅히 뒤지고 갔습니다. 하는 짓마다 MB와 똑같습니다. 앞으로 닥칠 운명도 그러한 것입니다.

어쨋든 저는 동지들과의 연대속에서 아무것도 두려울 것없으며 원칙적 요구에 맞게 동지들과 협의하며 투쟁해 나갈것입니다. 징벌방에서의 16일 동안 저들의 더럽고 비열한 짓들을 몸으로 겪으며 저는 담장너머 음습한 곳에서 저들이 사회적 약자들에게 저질러 왔을 천인공노할 폭력들의 실상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투쟁의 진실한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동지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중국대사관에 이어 이란대사관도 소측에 자료요청을 할 예정인데, 제가 민원서신을 보냈던 미국대사관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미국이 남의 나라 인권에 대하여 함부로 운운하고 한국이 그에 장단맞추는 것이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된지 오래인데 이번 사건도 비록, 사소할지언정 예외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무더위속에서 귀한 발걸음 주셨던 존경하는 원로 선배님들, 동지들께 가슴깊이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2011. 9. 11. 대전교도소에서 장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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