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애 선생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양심수후원회 2010.09.30 15:22 조회 수 : 4179

지난 8월 25일 새벽 박선애 선생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추석에도 병상에 계신 선생님을 뵙고 왔는데 간병인의 말로는 이러다가도 회복되는 환자들을 많이 보았다고해서 안심했건마는 이리도 허무하게 통일된 조국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시다니....
선생님께서는 윤희보 선생님의 부인이시기도 하지만 동생되시는 박순애 선생님과 함께 자매빨치산으로 우리들에게 더 알려져 있는 분이셨습니다. 
회원 모두의 마음을 모아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2000년 북으로 송환된 비전향 장기수 윤희보 선생의 부인 박선애 여사가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지난 25일 별세한 고 박선애 여사의 영결식이 28일 '통일애국열사 박선애 선생 민족통일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이 치러진 이날 오전 7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동국대 일산병원 영결식장에는 딸 고희선 씨 등 유족과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명예회장,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윤한탁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상임대표,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청년, 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해 눈물을 훔쳤다. 특히, 앞 줄에는 고 박선애 여사의 동생인 박순애 여사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딸 고희선 씨는 "어머니의 가시는 길을 함께 해주셔서 고맙다. 외로운 길이 아니라 행복한 길이 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호상인 박해전 사람일보 회장도 "청년학생들의 가슴에 조국과 민족의 어머니로 영원히 살고 계실 것"이라며 "비록 몸은 갔으나 민족자주의 승리의 길을 걷는 승리자이다. 우리 겨레의 가슴에 깊게 남아있을 것"이라며 고 박선애 여사를 추모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려지는 가운데 고 박순애 여사의 유해는 북송된 남편 윤희보 선생의 곁에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마음에 임진각으로 '통일마중'을 나갔다.

같은 날 오전 11시 임진각에 도착한 장례행렬은 '평화의 종'누각 앞 마당에서 '신념으로 맺은 사랑, 겨레와 함께 통일마중갑니다' 노제를 지냈다.

노제에서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는 "오늘 박선애 선생은 울면서 태어나 웃으면서 우리 곁을 떠났다. 선생은 60년전 손에 총대를 쥐고 산으로 올랐다. 그렇게 올라와 가로막힌 곳은 임진각 휴전선 앞이었다. 우리 모두가 다 걸어온 역사를 살펴봐야한다"며 박 여사를 애도했다.

그는 "선생은 이 시대의 선각자이자 애국자요 혁명가"라며 "오늘따라 비굴하지 않은 역사를 살아온 박선애, 윤희보 선생의 길을 돌아보자. 우리 모두 형식적인 장례가 아니라 먼저간 동지들의 그림자를 맞이하고 밟아보자"고 말했다.

노제는 노래패 '우리나라'와 춤패 '출'의 공연으로 엄숙하고 경건하게 진행됐으며 이기형 시인이 고인을 추모하는 추모시를 낭독했다.

노제이후 고 박선애 여사의 유해는 화장된 뒤 자택에 모셔졌으며, 장례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남편 윤희보 선생이 있는 북으로 보낼 계획이다.

고 박선애 선생은 1979년 만기출소 이후 2008년까지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몽양 여운형 선생 묘역 밑 자택에서 동생 박순애 여사와 함께 생활했으나 건강악화로 고양시로 이주, 지난 25일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 이상은 통일뉴스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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