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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권호 국장님 편지

2023.08.16 19:38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84

석권호 국장님께!

 

보내주신 편지 잘 받아보았습니다. 628일 도착했습니다.

민주노총을 아끼고 사랑하며, 어떻게 투쟁할것인지 고민의 흔적들이 역력해서 반가웠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리영희 선생의 글을 보시면서 남과 북, 민족문제에 대한 깊은 사색도 이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본색을 밝히는데서도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 인연에 대해서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신다는것에 대하여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하루생활중 비도덕적이거나 지나친 행동은 없었는가? 되돌아 보면서 하루를 총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지점에서 잘못되었는지 원인을 깨닭게 되고 자신이 어떻게 생활해야하는지를 그려냅니다.

 

지난번 면회때 건강하고 밝게 웃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아버님이신 석달윤 선생님께서도 그러하셨을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작은 도움말에도 고맙게 받아들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국가권력의 횡포무도한 가극(加棘)에 대하여 단호한 투쟁으로 나설줄 압니다.

 

저희도 시대의 악법, 국가보안법으로 인하여 고초를 받고, 투쟁하는 동지들을 위하여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투쟁에서 성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2023630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대외협력위원 김래곤 드림

 

) 저번 편지들에 대외협력위원장이라고 불러주셨는데 저는 양심수후원회 가운데 운영위원의 한 사람이고, 주로 대외협력을 맡아서 일하기 때문에 공식명칭은 대외협력위원이라고 합니다.^^

 

 

 

 

 

 

 

 

김래곤 대외협력 위원장님

건강하신지요? 수원에 오실때마다 잊지않고 기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는 건강하게 지냅니다.

 

어제는 재판준비기일이었습니다. 담당하는 변호사님들이

모두 준비하고 대응했다고합니다. 예상보다는 재판이 많이 늦어지고 있는 느낌이어서 곰곰히 생각해 봤더니 윤정권에서는 급할것 없다는 생각인것 같습니다.

내년 4월 총선을 역산하여 언제든지 여론을 주도할 수 있다고 믿는 '종북 프레임'이 이미 기획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시기에도 경험을 한 바지만 조직적으로는 제3노총이 꼭 등장합니다.

당면하여 한국노총까지 정권반대 입장에 선만큼 이른바 저대변세력 내세우듯 3세력에 대한 등장은 불보듯 뻔할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내적 갈등·분열을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총연맹으로 보자면 의견그룹에 대한 갈등 또는 이견을 계기삼아 언론에 표출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더욱이 올해는 선거를 앞둔시기여서 더욱 격하게 여론이나 언론을 동원하여 조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주노총내 조직적 분열을 의도하면서 가맹조직중 약한단위 또는 약한 단위사업장을 부추겨 민주노총 탈퇴 여론전도 기획 될것입니다

세번째는 법제도적 무력화를 시도할것입니다.

여러가지 방안을 시도하겠지만 민주노총이 그리 호락호락하게 맞서는 상태는 아니어서 최대한 힘을 빼는 방향에서 시도하다, 어느 시기가 되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발을 빼는 방식일것입니다. 보기를 들자면 고용세습이라든가 귀족노조 프레임 같은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종북몰이를 하면서 법제도 개악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힘과 대통령실에서 시도하는 개악시도는 종합적인 법안이기 보다는 구체적인 사안 한두가지를 들고 나올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지급이나 지역별 차등지급 등이 그것입니다. 올해는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지급 건을 들고 나오겠지만 최종적으로 관철시키지는 않을것입니다.

 

주절주절 말이 많았습니다. 감옥에서 걱정해봐야 입으로 걱정하는것 뿐인데. 답답한 마음에 주절거렸습니다.

요즘은 리영희 선생의 글을 다시 펴보고 있습니다.

30년전에 쓰신글이 지금 읽어도 교훈을 남기는 것을 보면 리영희 선생께서 쓰신글은 시대를 초월하는것 같습니다.

선생께서 주장하신 세상만사 새옹지마교'에 자꾸 마음이 갑니다. 그동안 맺었던 여러 인연이 현재 나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이른바 운동이라고 하면서 얼마나 생활력있게 해왔는지 되돌아 보아야 할때가 된것 같습니다. 좀 늦은감이 없지는 않지만

 

편지를 쓰고있는 지금 책도 들어왔네요. 잘 읽을께요.

이사장님께도 안부인사 전해주세요. 덕분에 무고하다고요.

김태곤 위원장님 언제나 건강하시고 또 편지 드리겠습니다.

2023. 6. 9.

수원구치소에서 석권호 드림

김래곤 위원장님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면회, 10분의 짧은 시간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여러 동지를 투쟁하고 있는 소식들으면서 좀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검사나 경찰은 의심하는 직업입니다. 식민을 청산하지 못하고 분단을 극복하지 못한

우리의 현실. 역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제때 부터 권력의 하수인으로, 권력의 배후로 권력 뒤에 숨어 있다가 칼을 든 권력의 그림자가 아닌 전면에 그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검찰이 권력의 수반으로 등장한것이 그저 우연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이른바 한국의 친일친미세력의 중추가 나설수밖에 없는 역사적 상황이 도래한것입니다.

곧 그들은 본색을 드러낼것입니다. 현재 그들의 정체를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희망을 봅니다.

요즘은 리영희 선생이 쓰신글을 다시 읽고있습니다.

30년전에 쓰신글이 지금도 교훈과 과제를 줍니다.

선생의 글에서 힘을 얻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변한 것이 없는것 같아서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김래곤 위원장님이 아까 주신말씀을 다시, 새겨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매번 고맙습니다.

2023.6.22. 수원구치소에서 석 권호드림

 

, 지난번에 편지를 써놓았다가 주소가 없어 부치지 못하고 있다가 어제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이의진동지가 주소를 보내주어서 지금 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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