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축하합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인 것 같으면서 또 다른 면으로 보면 먹는 게 제일이 아닙니다. 뻔한 얘기 같지만 살찐
돼지로 살아가느냐 아니면 배고파도 사람으로 사느냐의 문제 아닌지요. 명바기가 전과 10범이 넘는데 사람들이 그를 대통령 자리에 앉혔던 것도 사실 ‘잘
먹고 잘 살게 해주겠다.’는 말 사기에 넘어갔습니다. 먹고
사는데 모자람 없는 땅이었지만 문제는 더 많이 차지하고 먹지도 못하면서 제 창고에 쌓아두니 모자라게 되어있습니다.
여기에 일제 36년은 풍부했던 조선의 수탈로 말미암아 소위 보릿고개라는 것이 생겨났고, 그 고비를 넘게 된 게 박정희 군사독재시절이었다는 것은 님께서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보릿고개 넘게 했다는, 먹고 살게 해주었다는 세뇌된 신화 속에는
농촌의 딸, 아들들이 공순이와 공돌이로 불려지며 저임금착취에 밤샘철야에 견디어 일구어낸 땀의 대가는
쏙 빠지고, 어느 한 사람을 우상으로 만들어놓은 기괴한 현상이었습니다.
지금의 비 정규직의 원천이 박정희의 개발독재에서 시작되었고, 거기가 뿌리임을 잊고 박정희
한 사람이 무슨 도술을 부려 먹고 살게 된 양 전해지고 있는 신화는 모두 거짓입니다. 거짓신화에 올인
한 사람들이 박정희 교인이 되어 무슨 잘못을 했어도 다 용서가 되는 게 이 땅의 현실입니다. 18년
장기집권에 400명이 넘는 생명이 사형당했어도 아니, 가장
오른팔 부하에게 총에 맞아 죽었어도 그는 영웅인 나라가 대한민국이었습니다. 박그네가 18대 대선에서 국가기관인 국정원가 군 사이버부대까지 동원하여 부정을 저질렀어도 용서가 됐습니다. 왜? 박정희의 딸이니까. 하여
명박그네 9년동안 나라의 곳간은 바닥날대로 바닥이 났습니다. 이제
이 설거지가 님의 몫이 되었습니다.
님이 대통령이
되신 것 더 잘 알고 계시겠지만 출발은 세월호입니다. 세월호가 있어 지난 겨울 그 추위에도 촛불은 타오를
수 있었고, 그 민의 힘으로 님은 대통령이 되셨습니다. 친일분자와
그 자손들이 해방 뒤, 친미로 말을 갈아타고 권력을 휘두른 게 70년이
넘었습니다. 박그네 정권에 와서는 그들의 본 모습을 너무 적나라하고 노골적으로 보여줘 많은 백성들이
알아차렸지요. 출발은 아름답습니다. 인천공항을 찾아 비 정규직
눈물 어루만지신 것 고맙습니다. 지금 촛불의 힘이 님에게 실려있을 때 더 진일보 하십시오. 새누리당 영남패권주의는 워낙 실정을 하다 보니, 촛불 앞에 잠시
꼬리 내린 척 하는데 속지 마십시오. 님의 말씀처럼 우리 민족의 앞날에 대한 희망은 남과 북의 자주〮평화〮통일에 있습니다. 개성공단 다시 연결하시고 금강산 관광 재개하여 한 민족, 동포인
우리끼리 얼싸안게 하십시오. 인간의 욕심이란 게 끝이 없어서 지구와 똑같은 별 60억개가 더 있어도 만족을 모를 겁니다. 더 이상 경제(먹고 사는 문제)에 속지 마시고 덜 먹어도 행복한 나라를 이끌어 주십시오. 행복은 공평입니다. 많이 있어야 행복한 게 아닙니다. 때가 되면 평양에도 가신다 하셨으니 실행만 남았습니다. 70년 넘게
쌓아 놓은 기득권, 적폐 쉬운 청산 아니겠지요. 하지만 님의
뒤에는 든든한 촛불의 힘이 버티고 있습니다. 촛불은 하늘의 힘이요 명입니다. 수구언론 말 못하게 님을 흔들어 댈 겁니다. 흔들리며 어둠 밝히는
촛불처럼 흔들면 흔들리며 가십시오.
마지막 말씀 드리며 마칩니다. 아직도 이 땅에는 국가보안법이 시퍼렇게 살아 정권과 권력 유지에 악용되어 왔습니다. 이 악법 속히 폐지해주시고, 국가보안법으로 감옥에 있는 알짜 통일꾼들
석방하시어 민족이 하나되는 일에 보탬이 되게 하십시오. 출발이 아름답습니다. 이 초심 잃지 마시고 어려운 일 생기면 광화문 거리로 나오세요. 거기에서
문재인을 만나시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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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수 전회장 안병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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