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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노동자들의 동맹파업, 유럽 강타

2010.09.30 12:54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3181

 

[국제통신] 유럽 각국 노동자들, 반사회적 긴축조치에 맞서 총파업 단행

참세상 정은희(객원기자) 2010.09.30 09:33

아테네에서 마드리드를 건너 더블린 그리고 브뤼셀까지 긴축조치 아래 노동자들의 심장까지 태웠던 뜨겁던 여름이 전투적인 함성으로 되살아났다.

스페인, 긴축에 맞서 1000만 노동자 총파업 단행

스페인에서는 9월 29일 8년만에 처음으로 그러나 천만 이상의 노동자가 참여한 전국 총파업이 벌어졌다. 총파업의 원인은 정부의 긴축조치와 개혁에 있다. 최근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은 기업의 노동자 해고를 보다 쉽게 했다.

▲  끝이 보이지 않는 스페인 노동자들의 행진 [출처: http://www.spanishvida.com]

스페인에서 가장 큰 두 노동조합인 민주노총(CCOO)과 노동총연맹(UGT)는 노동자의 70%, 전체 1000만명 이상이 동맹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수많은 지역에서 노동자들이 도시를 가로질러 행진했다.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많은 노동자들이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상당수의 대규모 공장 가동은 완전히 마비됐다. 자동차와 금속산업의 노동자들 대부분은 작업을 중단했다. 농민들도 대중적인 시위에 함께 했다. 전국 슈퍼마켓에서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거의 볼 수 없었다.

버스, 전차 그리고 지하철은 제한적으로 운행됐다. 고속철도의 80%는 정지됐다. 많은 파업시위자들은 심지어 기차역 선로에 누었다. 스페인의 공항 운행은 단지 약 70%만이 가동됐다.

운송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가판대의 신문은 거의 팔리지 않았으며 방송사는 단지 짧은 방송만을 보도했다. 지역 방송사 텔레마드리드(Telemadrid)와 카날 수르(Canal Sur)는 방송을 취소해야 했다. 국영방송사 TVE는 부분적으로 지난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수 많은 상점과 은행도 문을 닫았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경찰차가 불에 타기도 했다.

파업 사수대는 한밤중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시위대는 새벽 3시 상품 운송을 저지하기 위해 한 시장건물 앞의 자동차타이어를 불 태웠다. 비슷한 시위가 마드리드, 발렌시아 그리고 세비야에서 일어났다. 마드리드에서 파업사수대는 버스운전사의 작업을 정지시키기 위해 시도하기도 했다. 점심경 약 3천명의 파업시위노동자들은 한 백화점에서 경영자에게 영업을 중단하라고 함께 외쳤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시장으로 배달 중인 화물자동차는 시대위에 의해 저지됐고, 시위대는 이들에게 시위 방해자라는 이유로 달걀을 던졌다.

공공부문의 업무 또한 최소한으로 줄어들었다. 병원에서 간호사와 의사들은 긴급업무만을 이행했다.

노동자들은 무엇보다 3주 전 의회를 통과한, 해고보호를 완화하는 노동시장 개혁법에 반대한다. 이들은 경제와 사회정책에 대한 정부의 방향전환을 요구했다.

한편 시위과정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경찰에 의해 부상당했다. 노동조합 UGT의 대변인 호세 하비에르 쿠비요(José Javier Cubillo)는 다수의 경찰 폭력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공장이 밀집한 지역인 스페인 북부의 바스카야만 지역에서의 총파업은 특히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폭스바겐 공장 노동자 90% 이상이 공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상당수의 빌바오 자동차분야 운송회사에서 파업 참여율은 심지어 100%에 달했다. 전력망 경영자는 전력이 평일 보다 거의 20% 적게 소비됐다고 알렸다.

유럽행동의 날 ; 유럽의 심장 브뤼셀에 10만 노동자 집결, 공동투쟁 진행
- 벨기에, 아일랜드, 그리스, 폴란드, 포르투갈, 리투아니아 등에서 노동자 투쟁

동시에 각국 노동조합들은 유럽노동조합연맹(EGB)이 조직한 유럽행동의 날에 맞춰 브뤼셀에서 시위를 벌였다. 유럽연합과 가입국들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이날 행동에 수개국으로부터 온 10만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동참했다.

유럽의회는 29일 유로화 안전화조치를 제안했다. 또한 올초 그리스 부채로 인한 경제도산과 유로화 위기에 의한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가입국이 공동 채무규칙을 위반할 경우 준자동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유럽노동조합연맹 대표 존 몽크(John Monk)는 유럽의회의 조치는 “상황을 개선할 수 없으며 더 악화시킬 것이다. 은행가와 투기자들이 유도한 위기의 결과는 실업률의 강한 상승을 이끌었다. 위험은 매우 크며, 노동자들이 책임을 떠맡아야 했다”고 말했다.

▲  아일랜드 의회 입구를 시멘트레미콘이 봉쇄중이다. [출처: http://www.spiegel.de/fotostrecke/fotostrecke-59942-13.html]

아일랜드의 더블린에는 시멘트 레미콘 차량이 투입됐다. 노동자들은 의회 입구를 레미콘 차량으로 봉쇄했다. 레미콘에는 붉은 글씨로 “모든 정치가는 해고돼야 한다”와 아일랜드 AIB은행 로고 옆에 “독같은 은행”라는 말이 기록됐다. 파산한 AIB은행은 자국과 영국 그리고 미국 부동산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외국 은행에서 수백억 상당의 금액을 빌린 바 있다. 이 은행은 지난해 국유화돼 파탄을 모면했다. 시위중 레미콘의 운전자는 연행됐다.

올해 이미 6번의 총파업이 진행됐던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는 화물노동자들이 정부의 운송업 자유화 계획에 맞서 2주간 벌인 투쟁을 지속했다. 파업 때문에 아테네의 주요도로와 시가철도교통은 수시간 동안 마비됐으며 철도편은 전국적으로 원활하게 운행되지 못했다. 그리스 의사들 또한 24시간 자신의 노동을 중지했다.

폴란드에서는 세차게 내린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많은 노동자들이 정부의 임금 삭감과 세금 인상에 맞서 수도 바르샤바에 집결했다.

발트제국의 리투아니아공화국에서도 약 4백명이 수도 빌니우스에 모여 정부의 긴축조치 철회를 요구했다. “유럽의 모든 노동자들은 임금삭감과 같은 근시안적 정책에 대해 발언하기 위해 오늘 거리에 섰다”고 지난해 일자리를 잃은 기술자 비타우타스 주시스(Vytautas Jusys)는 말했다.

포르투갈에서도 시위가 조직됐다고 보고됐다. 한편, 사르코지의 연금 개악안에 맞서 계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노동자들의 대중 시위 참여자는 최근 3백만명까지 치솟았으며 노동조합들은 다시 오는 10월 2일 그리고 5일 연속 파업과 시위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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