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건희 동영상 제보자 "내가 죽으면 이건 터진다"

2015년 제보자들 녹취록 일부 공개... 삼성일반노조 "빨리 신변보호해야"

 경기도 안성에 있는 이건희 회장 동영상 제보자들의 은신처인 컨테이너 박스. 2015년 9월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과 사무국장, 조직국장은 이곳에서 1박2일간 제보자 2명과 동네주민 등과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2016년 7월 <뉴스타파 > 보도 이후 제보자들이 자취를 감췄다
▲  경기도 안성에 있는 이건희 회장 동영상 제보자들의 은신처인 컨테이너 박스. 2015년 9월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과 사무국장, 조직국장은 이곳에서 1박2일간 제보자 2명과 동네주민 등과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2016년 7월 <뉴스타파> 보도 이후 제보자들이 자취를 감췄다
ⓒ 삼성일반노조

관련사진보기


지난해 7월 21일 <뉴스타파>에 보도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 최근 검찰이 고발인 조사를 마치는 등 수사에 나서면서 이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당시 국내 최대 재벌 총수와 관련된 동영상을 뉴스로 접한 국민들은 "이보다 더 충격적일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3개월 뒤 최순실 국정농단 태블릿PC 보도는 더 충격적이었고, 이 때문에 이건희 회장 동영상 사건은 세간에서 묻히는 듯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다시 이 사건을 불러내고 있다. 특검이 최순실 국정농단의 주요 공범으로 삼성을 수사하면서 검찰이 고발 6개월 만에 이건희 동영상 사건 수사에 나선 것이다.

<뉴스타파> 보도 1년 전에 이미 동영상 제보자들을 만나 동영상을 확인하고 상황을 파악한 삼성일반노조(위원장 김성환)는, 2일 제보자와 당시 1박2일 동안 대화를 나눈 내용들을 공개했다. 

김성환 위원장 "신변 위협 수차례 호소한 제보자들...빨리 신변보호 해야"


김성환 위원장은 "당시 제보자 이아무개씨는 '이건희 동영상 외에도 엄청난 자료들이 많다'고 했고 자신의 노트북에 담긴 자료들을 보여주기도 했다"면서 "그중 하나가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관련 내용이었다. 제보자는 '이 부분을 터뜨리면 삼성 승계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성환 위원장은 지난 1월 18일 검찰에서 성매매 의혹 고발인 조사를 받으면서 제보자 2인의 신변보호를 검찰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당시 제보자들은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수차례 호소했다"면서 "삼성일반노조와 위원장인 내게 제보한 것도 자신들이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보험을 드는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제보자들의 신변을 확보할 필요가 있고,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를 위해서도 특검에서 이들 제보자의 노트북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성환 위원장은 "당시 이들은 동영상이 돈 때문이 아니라고 수차례 말했다"면서 "하지만 <뉴스타파> 보도 후 상당수 언론에서 돈을 위한 목적으로 보도되는 등 사건이 축소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보자들이 동영상을 들고 접촉한 언론에 돈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성환 위원장은 "제보자들이 <뉴스타파> 제보 이전에 <한겨레>와 <YTN>에 동영상 제보에 따른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다면 왜 <뉴스파타>에는 돈을 요구하지 않고 자료를 넘겼을까? 제보자들 구성원간의 복잡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성환 위원장은 지난 2015년 4월 제보자와 경기도 안성의 한 커피숍에서 처음으로 만나 동영상 일부를 봤고, 이어 2015년 9월 삼성일반노조 사무국장, 조직국장과 함께 경기도 안성 제보자들의 은신처인 컨테이너 박스에서 제보자들과 1박2일간 대화를 나누며 동영상을 비롯한 자료들을 봤다.

김성환 위원장은 "<뉴스타파> 보도 이후 은신처에 가보니 침대며 TV 등이 모두 없어지고 깨끗이 정리가 돼 있더라"면서 "제보자들의 신변을 하루빨리 파악해 보호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아래는 지난 2015년 9월 삼성일반노조 측과 동영상 제보자 측이 나눈 대화 녹취록 중 신변에 위험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 부분이다.

- 제보자 선아무개 
"우리 암호가 올 정도면 다급한 상황이라는 말이에요."

- 김성환 위원장 
"선형한테 들었는데 두 분이 만약 잘못됐을 때, 자연스럽게 잘못된 게 아니라, 누구라도 증언이나 증인이 될 만한 사람이 필요한데 믿을 사람이 나밖에 없다, 그래서 이아무개씨가 김성환 위원장을 만나보라고 했다는데,  그건 또 무슨 의미입니까."

- 제보자 이아무개
"그건 뭐냐면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 거예요, 사실 얼마 전에 차를 끌고 나가는데 덤프가... 브레이크를 밟고 안 밟고 다 알잖아요. 그 덤프 때문에 저쪽 논두렁에 한번 빠졌어요. 나한테, 만약에 나한테 만약에 신변에 변고가 생기면.. 분명히 어디선가 누군가가 이거 터질 거라는거... 보험이에요 보험 쉽게 얘기해서.." 

- 김성환 위원장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 이아무개
"내가 죽거나 신변에 이상이 있는 이상 이거는 터진다, 지들도 알아요."

- 이아무개
"근데 (동영상) 이거 넘겨버리면 끝이야. 근데 이거 위원장님한테 넘길 거예요. 왜, 내가 혹시 잘못되서 변사체로 발견되면, 뭐 보험이라도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 선아무개
"그겁니다 위원장님."

- 선아무개
"처음에, (2015년 4월에) 위원장님 만났을 때, 위원장님이 그랬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제보를 가지고 오는데 이 사람들이 뭐를 바라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

- 김성환 위원장
"당연히 그렇죠."

- 선아무개
"저한테 물었을 때, 우리가 돈도 바라는 것도 아니고..."

- 김성환 위원장
"그게 더 헷갈리는 거죠."

- 선아무개
"아마, (동영상 등 자료) 이게 이 정도 수위면 국회에 나가야 정상이에요 사실. 그 때 같이 나오셨을 때, 내가 그때 그랬어요. 우리가 혹시 이 세상에서 지워질 수 있다 이거 때문에. 최소한 위원장님 정도 되야 증인이라도 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일반 사람은 다 회유당해요. 근데 (김성환 위원장은 삼성을 상대로 싸움을) 20년을 해왔어, 그걸 믿는 거예요 우린....우리가 갔을 때 잘못됐을 때 없어졌을때, 혹시나 증인이라도 될 수 있는 분이 위원장님이라고 생각해서 만난 거예요."

하지만 동영상 등은 삼성일반노조 측에 제공되지 않았고 10개월 뒤 <뉴스타파>에 동영상 일부가 보도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67 3/25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앞 집회 포스터 삼성일반노조 2010.03.18 3057
1466 가족과 함께하는 1월 인권영화상영회 '날아라 펭귄' file 국가인권위대구 2010.01.13 3049
1465 위원회는 제 2의 살인, 은폐, 조작 행위를 중단하고 의문사 사건에 대하여 철저히 진상규명하라! 의문사농성중 2009.10.12 3044
1464 강정할망 김종환 안병길 2014.01.24 3023
1463 삼성재벌은 삼성중공업 이영춘상무를 징계해고 하라! 삼성일반노조 2013.09.13 3020
1462 가자! 삼성본관으로, 강남역 4번 출구..., file 삼성일반노조 2009.10.12 3010
1461 너의 이름을 부르는 동안 너는 오리라 오리 2013.02.19 2987
1460 [총반격통문 2호]이놈의 나라는 범법자 천국정권이고 준법정신 파괴정권입니다.| 한찬욱 2009.10.01 2972
1459 삼성반도체백혈병 박지연씨 운명하셨습니다 삼성일반노조 2010.04.01 2962
1458 [강좌] 엄마도 아프다 : 우리 시대의 엄마의 사회학 (강사 로리주희, 김고연주, 이유진, 최시현) 다중지성의정원 2016.06.27 2937
1457 11월 14일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반전 평화 행동의 날에 함께 합시다! 파병반대 2009.11.10 2924
1456 제5회 성폭력 생존자들의 말하기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file 대구여성의전화 2009.10.09 2906
1455 [새책] 『잉여로서의 생명 ― 신자유주의 시대의 생명기술과 자본주의』(멜린다 쿠퍼 지음, 안성우 옮김) 출간되었습니다! 다중지성의정원 2016.12.20 2896
1454 [논평] 정전협정 당사국들은 자국의 이익을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 범민련남측본부 2010.01.21 2888
1453 [퇴진달력] 퇴진달력 사진 공모전을 1주일 연기합니다. 서울청년회 2009.10.21 2880
1452 신종플루 사망자수로 폭로된 중국공산당의 기만성 동남 2009.11.05 2866
1451 [성명] 더이상 안타까운 희생이 없도록 박근혜·새누리당정권은 즉시 퇴진하라! file 코리아연대 2014.01.03 2843
1450 2010년 설맞이 북한 상품 특판 평화연대 2010.01.13 2833
1449 [퇴진달력] 마감임박! 이명박 퇴진 사진 공모전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서울청년회 2009.10.16 2820
1448 백두대간과 새산맥지도 대한인 2010.01.23 2817
자유게시판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