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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삼성일반노조와 백혈병유족 정애정씨 삼성본관 노숙농성 16일차!


삼성반도체백혈병 올바른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백혈병피해유족 정애정간사와 삼성일반노조 김성환위원장의 노숙농성 16일차 출근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본관 노숙농성장에 겨울을 재촉하듯 추적 추적 가을비가 옵니다!

이른 아침 오전7시도 못되어 김병동동지가, 그리고 7시경에는 임경옥사무국장이 농성장에 합류했습니다. 오전 9시경 천안-아산 두정센타 정우형조합원 부인이신 이인숙씨가 삼성본관으로 오셨습니다.

이곳 삼성본관 농성장은 천막 따윈 칠 수 없으니 비와 찬바람을 맨몸으로 맞서며 농성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며칠 날씨가 좋았는데 금새 추워질것 같아 염려 되지만 환경에 적응하며 싸워야 하는 또한 투쟁의 연속이기에 순응해야 같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삼성타운 거리에 인터내셔널가 투쟁가가 울려퍼지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지는 비가 오는 노숙농성 16일차입니다.

하루종일 비가 오니... 그것도 삼성본관 노숙농성장에 있으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전 삼성반도체백혈병문제에 있어 피해자가 주체가 되어 앞서서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보기에만 멋있고 알려지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삼성이 긴장하고 쫄수 있는 피해자들의 직접적이고 대면적인 투쟁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전략이니 전술이니 남에게 잘 보여지는 것 따윈 중요치 않았습니다.

삼성반도체피해자가 삼성전자본사 정문앞을 사수하는것은 당연하고 상식적이라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은 그랬습니다.


반올림 제보에 의하면 200여명이 넘는 피해자가 있음에도 저는 오늘도 홀로 삼성본관앞을 지킵니다.

이런 문제제기에 관련된 한 활동가는 정애정씨가 본관 앞에서 싸운다고 생색내냐는 등의 말도 들었습니다.


저는 피해자들이 어미새인 반올림만 쳐다보는것이 아니라 직접 싸워내야 보상만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재발방지대책도 중요하다.. 스스로 깨우칠수 있다.. 생각한 것입니다.


결국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삼성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와 앞서 지켜온 피해자들을 보상금으로 흔들어 놓았습니다.


스스로 처절히 아니 그 정도는 아니어도 책임감을 느끼지 못한 피해자들은 와르르 무너집니다.


아픕니다.

미리 예고된 틈새였는데 피해자 조직하자는 저의 말을 색안경을 끼고 판단한 활동가들이 이해가 안됩니다.


피해자들의 힘을 기르자는것은 활동가들의 조직을 범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욱 막강한 힘을 길러 삼성에 맞서자는 것이었는데 저의 설득 부족이었나 봅니다.


그 덕분에 저는 삼성이 일방적으로 사과.보상.재발방지대책으로 삼성반도체백혈병문제를 손털어버리려는 급박한 상황에도 홀로 본관앞을 지킵니다.


슬픈 비오는 노숙 농성 16일차를 이렇게 보냅니다



- 정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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