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온양 삼성반도체 규탄집회- 내 딸이 죽어가고 있다!
천안 삼성SDI 정문에 이어 오전 북서문 삼성규탄집회를 정리하고 온양 삼성반도체 공장으로 이동하였다.
삼성전자는 삼성반도체온양사업장에서 일하다 뇌암으로 돌아가신 故 이윤정씨와 재생불량성빈혈로 12년간 남의 피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유명화씨를 살려내라!
온양 삼성반도체사업장 집회에는 민주노총 충남본부, 금속노조 박창식지부장과 금속노조 동지들이 연대하여 주었고 삼성반도체온양사업장에서 일하다 병들고 교묘세포종인 뇌종양으로 돌아가신 故이윤정씨의 남편 정희수씨와 재생불량성빈형로 12년간 남의 피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유명화씨의 아버님 유영종 그리고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송창호씨 등 직업병 피해유족과 가족들이 같이 하였다.
11시 30분부터 집회를 시작하였으나 갑자기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피켓을 들고 서있기가 힘들었다. 삼성일반노조 김성환위원장과 삼성화재해고자 한용기씨, 유영종어르신, 그리고 민주노총 충남본부 금속노조 박창식지부장의 삼성규탄 발언이 계속 이어졌고, 집회 말미에 집회 참여자들 모두 삼성반도체온양사업장 책임자와 면담을 요청하였다.
유영종 아버님 나도 죽여라! 처절한 분노!
유영종 아버님은 이틀에 한번, 일주일에 두 번 꼴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투석을 하며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유명화씨 이야기를 전하며 딸의 목숨이 잘못될 수도 있다는 아버지로서의 아픔과 삼성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셨다.
유영종 아버님은 故 김주현씨의 죽음에 삼성본관에서 절규하던 유족과 용산학살로 희생당한 유족들처럼 내딸을 살려내라! 고 이건희는 책임을 지라! 며 욕으로 그 한을 대신하였다.
내 딸보다 먼저 나를 먼저 죽여라! 절규!
경찰과 회사는 사유지 운운하며 정문 앞 인도 집회를 불허하여 큰길 차도 앞 인도에서 집회를 진행했는데, 유족들이 집회가 불허된 정문 앞 인도에서 1인 시위를 하고자 했으나 열대여섯 명의 경비들이 인도와 차도를 막고 방해하자 이에 분노한 유영종 아버님이 통근차량 밑으로 들어가며 내 딸보다 나를 먼저 죽이라며 딸의 죽음 앞에 모른척하는 삼성재벌에 처절한 항의를 하셨다.
삼성일반노조의 온양 삼성반도체사업장 책임자 면담 요청에 대해 회사 측은 삼성전자 본사에서 대화를 진행하고 있고, 온양반도체공장은 아무런 권한이 없고 지시만 따르기 때문에 만나줄 수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하였다고 정보과 형사가 전해주었다.
면담요청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다음 집회에는 몸싸움을 하더라도 책임자를 만나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의 무책임한 작태를 준엄히 꾸짖고 책임을 요구할 것이다.
오늘 집회는 유영종 아버님의 분노를 남기고 오후 1시 40분경 삼성반도체 온양사업장 집회를 마무리하였다.
가까운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삼성SDI 천안사업장 북서문으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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