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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삼성은 취재조차 불가능한 성역인가?

2010.02.22 21:13

삼성일반노조 조회 수:1896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 반 올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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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 공유정옥 (010-9140-6249). , 이종란 (010-8799-1302)

[성명서]

삼성은 취재조차 불가능한 성역인가?

삼성반도체 백혈병 취재 가로막은 대전MBC 사측은 당장 취재와 방송을 허하라!

대전MBC의 시사보도 프로그램인 <시사플러스>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노동자들의 집단 백혈병 발병 등 산업재해 논란과 관련한 심층 취재를 통해 지난 2월 12일 반도체 사업장의 유해성 문제를 다룬 방송을 보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3일 대전MBC 사측은 방송을 열흘 앞두고 돌연 ‘취재중단’을 지시했다. 이 때문에 이 날 시사플러스는 결방되고 다른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관련기사_ 오마이뉴스 2010. 2. 19. “대전MBC, 삼성 고발 프로그램 취재 중단 지시, 80% 촬영한 '삼성반도체 백혈병 집단 발병' <시사플러스> 결방” ]

삼성그룹 임직원 헌혈 캠페인이나 이건희 행보, 삼성그룹 창립행사 등에 대해서는 앞다투어 보도하는 언론들이 산업재해로 쓰러져간 삼성의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어쩌면 이다지도 침묵을 강요할 수 있단 말인가? 가난하고 빽 없는 노동자의 목숨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인가?

대전MBC <시사플러스>팀은 이 문제를 취재하겠다고 나섰던, 그리고 결국 방송을 하지 못한 세 번째 시사방송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MBC <피디수첩>과 SBS <그것이 알고싶다> 등 주요 시사 프로그램에서 각각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암 집단 발병 문제를 취재하였지만, 모두 방송되지 못했다. <피디수첩>의 경우 담당 제작진이 광우병 보도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탄압으로 취재를 완료할 수 없게 되었으며, 이후 후속 취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취재를 진행하던 도중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취재가 중단되었다.

우리는 최근 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는 책의 주요 언론사 광고 거부 사태와 삼성 비판 칼럼이 경향신문에서조차 퇴짜를 맞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발병 사건을 다루는 시사방송’이 ‘매우 어려운 이유’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번 대전MBC 삼성 고발 프로그램 결방 및 취재중단 사건은 삼성에 대한 언론사의 태도가 어떠한지 적나라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도대체 언제까지 삼성이라는 권력 앞에서 번번히 침묵하는 언론의 모습을 보아야 한단 말인가!

이번에 대전MBC 사측은 '불공정한 방송이 예상되고 방송이 나갈 경우 삼성 측으로부터 명예훼손과 관련한 소송 제기 등 회사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취재를 중단시켰다고 했다.

어떻게 제작완료 후의 결과물을 보기도 전에, 심지어 아직 취재도 다 끝나기 전에 '불공정한 방송'을 운운할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공정하고 치밀한 취재와 보도를 통해 사회 구성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할 언론사가 어찌 '명예훼손 소송' 따위를 핑계로 취재를 중단시킨단 말인가?

이번 사태에 대해 대전MBC PD협회는 17일 성명을 내어 “사전 결재가 이루어져 제작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내려진 급작스런 취재 중단 지시를 이해하기 힘들다”, “결과물을 토대로 위험성에 대한 법률적 검토 등을 한 보완이나 방송 불가 결정을 내릴 경우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거부당했다"며 "회사가 제작진에게 철저한 취재와 완벽한 수준의 프로그램을 만들기를 요구하기보다 위험성을 이유로 '취재 중단'을 지시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대전MBC노조에서도 부당한 촬영중단 지시에 맞서 ‘삼성반도체 백혈병 집단 발병에 대한 방송을 허하라’는 성명을 내고 사측의 탄압에 맞서 싸우고 있다.

이분들의 정의롭고 용기있는 행동에 대해 지지와 감사의 뜻을 보낸다.

대전MBC 사측이 계속하여 <시사플러스>의 삼성반도체 백혈병 취재와 방송을 가로막는다면 우리 반올림 또한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의 공기'인 언론이 권력 앞에 숨죽이면 사회구성원 모두의 숨통이 막힌다는 것을 알기에, 더 많은 이들과 힘을 모아 반드시 진실이 보도될 수 있도록 싸울 것이다.

삼성의 언론 장악 규탄한다!

삼성 눈치보기에 급급하여 노동자 죽음의 진실은 덮어버리는 대전MBC를 규탄한다!

대전MBC는 촬영 중단시킨 <시사플러스>의 삼성반도체 백혈병 진실에 대한 보도를 당장 허하라!

2010. 2. 22.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첨부) 오마이뉴스 관련기사글 주소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26820&CMPT_CD=P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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