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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삼성계열사 백혈병 피해자 가족들 "배제없는 사죄와 배상하라"

반올림-삼성전자 합의했지만... 삼성SDI, 삼성전기 등의 직업병 피해자는 외면 당해
18.09.10 17:51l최종 업데이트 18.09.10 19:39l


 지난 2004년 울산 삼성SDI 사내하청업체인 KP&G에 입사해 10개월가량 일하다 2005년 11월 29일 급성림프구성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박진혁씨의 아버지 박형집씨가 삼성SDI 울산사업장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그는 지금도 일주일에 두번 1인 시위중이다.
▲  지난 2004년 울산 삼성SDI 사내하청업체인 KP&G에 입사해 10개월가량 일하다 2005년 11월 29일 급성림프구성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박진혁씨의 아버지 박형집씨가 삼성SDI 울산사업장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그는 지금도 일주일에 두번 1인 시위중이다.
ⓒ 삼성일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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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삼성 백혈병 합의 소식' 을 처음 들었을때 이제야 아들 한이 풀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피해자만 해당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똑같은 피해 사례인데 왜 우리는 배제하는 겁니까?"

삼성SDI 울산공장에서 하청업체 직원으로 일하다 지난 2005년 28세의 나이에 '급성림프구성백혈병'으로 숨진 고 박진혁씨의 아버지 박형집씨(67)는 9월 10일 오전, 삼성SDI 울산공장 앞으로 1인 시위를 하러 집에서 나서기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월 24일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조정위원회의 중재안 합의서에 서명하면서 10여 년을 끌어오던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그러나 다른 삼성계열사 피해자는 포함되지 않아 항의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SDI, 삼성전기 등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 직업병이 발발한 피해자 및 가족들은 그동안 반올림과 삼성일반노조와 함께 1인 시위, 집회 등으로 피해보상을 요구해지만 이번 합의에서 제외됐다고 반발한다. 삼성전자 외의 삼성계열사 직업병 피해자는 제외되면서 상대적 박탈감까지 안게 됐다는 호소도 했다.

이처럼 피해자 가족들의 항의가 점점 거세지자 반올림측은 일부 가족에게 "2차 투쟁을 진행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일반노조 "삼성계열사 피해자도 배제 없어야"

삼성일반노조는 10일 보도자료와 취재요청서를 내고 "삼성은 배제 없는 삼성계열사 백혈병 등 직업병피해자에게 사죄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반올림이 파악한 삼성계열사 백혈병 등 직업병 제보와 사망자 통계를 보면, 삼성전자- 제보 263명 사망자 95명, 삼성SDI- 제보 39명 사망자 11명, 삼성전기- 제보 15명 사망자 10명 삼성테크윈, SDS 등- 제보3명 사망자 2명 등 모두 제보 320명에 사망자 118명이다. 

결국 이들 삼성전자 외 또 다른 많은 피해자들이 억울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삼성SDI 울산공장에서 하청노동자로 일하던 아들이 백혈병으로 사망한 박형집씨의 경우, 아들이 2005년 숨진 후 3년이 지난 2008년에댜 인터넷을 둘러보다 아들처럼 일하다 백혈병을 얻은 사례들을 발견했다. 그는 수소문 끝에 이들을 돕는 '반올림' 을 찾았고 이후 반올림과 삼성일반노조의 도움을 받아 투쟁에 나선 사례다.

박형집씨는 아들의 직업병에 대해 알게된 후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삼성SDI 울산사업장 앞에서 죽은 아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요즘도 1주일에 2번 부산에서 울산까지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의 먼길을 달려가 1인 시위를 하지만 계속되는 시위로 건강이 나빠져 애를 먹고 있다.

박형집씨는 "저나 또다른 삼성계열사 피해 가족들은 처음에는 삼성전자외에의 계열사 피해자도 함께 협상대상인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7월 합의 발표에서 계열사 피해자는 빠져 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왜 처음부터 계열사도 포함해 함께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다"면서 "삼성전자만 삼성이고 삼성SDI나 삼성전기는 삼성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삼성일반노조(위원장 김성환)는 최근 들어 삼성계열사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항의전화가 이어지자 그동안 계열사 피해자와 가족들이 투쟁해온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은 지난 2005년 10월 창원기계공고 3학년 재학중에 삼성전기에 입사한 후 약 1년 6개월간 인쇄회로기판(PCB)을 절단하는 공정 업무를 한 후 2014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숨진 장동희씨의 사례를 들었다. 2014년 고 장동희씨 추모제 때 그의 아버지가 한 추도사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아버지 저가 죄를 지은 것도 없는데 이런 나쁜병에 걸렸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면서 아들이 눈물을 흘렸다. 창백한 얼굴로 아버지를 원망스러워 하면서도 고개를 떨구며 아버지 마음이 더 아플까봐 '아버지 꼭 병을 이기고 나아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아 보자'고 굳게 맹세를 했다'고 한 장동희씨 아버지 추도사를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직업병을 중재한)조정위는 삼성백혈병 등 직업병피해자에 배제 없는 조정안을 제시하라"면서 "또한 삼성은 계열사 백혈병 직업병피해자에 대한 배제없는 사죄와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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