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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주현씨 사망 51일째 -‘경비들 삼성본관을 둘러싸다’-

2011.03.02 23:01

삼성일반노조 조회 수:1304


 

故 김주현씨 사망 51일째 -‘경비들 삼성본관을 둘러싸다’-


故 김주현씨가 돌아가신지 어느덧 오십 일일을 넘겼습니다. 열흘이면 또 보름이면, 설마 설날이 오기 전에 그러다가 49일이 지나도록 삼성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다른 것도 아닙니다. 한 청년을 죽음으로 내몬 과실과 자살방조를 삼성전자는 인정하고 유족들에게 공개 사과하여 그래서 다른 삼성노동자들이 그런 어처구니없는 회사의 과실로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무노조 경영 하에서 자행되는 삼성의 비인간적인 노동환경과 조건을 바꿔내자는 것입니다.

삼성이 말하는 가족주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야말로 노동자를 돈벌이의 수단으로 내세우는 것인 줄 모르진 않았지만 장시간노동 등으로 자살방조, 과실치사로 인한 김주현님의 죽음에 대한 삼성전자의 행태는 故 이병철의 무노조 기업경영을 지금의 삼성족벌 이건희가 대를 이어 노동자 착취와 탄압의 강도를 더욱 높여나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꽃샘바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시린 바람 속에 일인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천안 장례식장에서 찬바람을 맞아가며 아들의 동생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강남역 4번 출구 삼성본관 정문 앞에 유족-어머님과 누님 그리고 이모님과 이모부님과 삼성일반노조 조합원들은 섰습니다.


누나는 영정사진을 들고 서러운 검은 상복 차림입니다.

이건희는 무엇이 그토록 무서운지 벌써 유족들의 1인 시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일렬로 늘어선 경비만 해도 서른 명에 가깝고 건물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족히 오십 여명이 넘는 경비들이 일인시위자 뒤를 방패처럼 배치하여 유족들을 둘러쌌습니다.


이에 유족들은 피를 토하는 절규의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내 아들 죽은 지 오십일이 지나도록 장례조차 치르지 못했단 말이야! 얼른 책임자 나와라! 

내 동생이 안치실에서 51동안 장례도 못 치루고 시신이 썩어가고 있다. 이런 일이 세상에 또 어디 있느냐’ '내 동생 주현이를 살려내라'


'대한민국은 법도 없느냐' '죽여 놓고 책임 없다면 다냐‘ ‘니들은 자식도 없느냐. 이건희, 이재용XXX 나와라’


유족들의 피눈물 나는 절규 속에서도 냉혈한 이건희의 졸개들은 기계처럼 무표정하게 유족들을 힘으로 막아서 단 한 발자욱도 더러운 삼성건물 안으로 들어서지 못하게 했습니다.

여지없이 서초경찰서 담당경찰은 나서서 일인시위 규정위반 운운하며 간격을 늘이라고 다그치고, 피켓도 없이 건물통로로 가는 계단을 막는 경비들을 비호하며 집시법 위반 운운하며 겁주고 있으니 그야말로 아산, 서초경찰서의 행태는 삼성왕국의 졸개들이 아니냐며 유족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온통 노동자들의 죽음의 소식이 우리를 무겁게 짓누릅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 두 분이 최근에 돌아 가셨습니다.

그러나 미쳐 돌아가는 세상이라고 한탄할 겨를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故 김주현씨의 죽음에 책임을 묻고 공개사과를 받기 전에는 장례를 치룰 수 없다는 유족들의 의지를 존중하여 반올림 등 제 단체들은 긴장감을 잃지 말고 ‘죽기 전에는 결코 깨우칠 줄 모르는 이건희’에게 이 모든 고통을 몇 배로 되돌려주기 위해 유족과 함께 끝까지 싸우는 것만이 우리의 할 길입니다.

*삼성전자는 고인의 죽음에 책임을 인정하고 유족에게 사과하라!

*과실치사, 자살방조 삼성전자는 공개사과하라!

*취업규칙도 기업비밀이냐, 천안 노동지청은 자폭하라!

*49제가 지나도록 퇴직처리를 숨기고, 퇴직금, 적금을 주지 않는

*삼성전자 도독 놈들은 김 주현을 살려내라.

내일 3/3 (나무 날)도 유족들의 삼성본관 1인 시위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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