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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권- 필패의 길에 들어서다

2010.06.01 17:40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1580

                                                                                                                                      임미영(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

박정희 독재개발이 한창인 때 농촌을 떠나 서울로 먹고 살기 위해 올라가는 사람들에게 해주는 충고의 대명사가 된 말 ‘눈뜨고 코 베가는 세상이다. 정신 똑바로 하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적어도 그 당시 서울이라는 곳은 있는 사람 없는 사람 온갖 사람들이 모여 들어 제각기 살아 나가려다 보면 서로가 서로의 등을 쳐서 먹고 살아야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보니 그런 말들이 생겨났던 것입니다.

그러나 2010년 오늘, 서울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통째로 눈뜨고 코베가는 날강도들의 세상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초계함인 1200톤급 천안함이 침몰하여 해군 40명이 전사했으며 6명이 실종되었습니다. 죽은 자들은 전선에서의 장렬한 전사로 처리되어 온 국민의 애도 속에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해군특수전여단(UDP/SEAL)의 전설’이라는 노련한 군인 한 주호 준위와 금양98호 선원7명이 인양과정에서 애통하게 희생되어 우리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그로부터 50여일이 지난 5월 20일 국방부는 천안함침몰사건 합동조사결과를 발표하여 최종적으로 북의 어뢰에 의한 침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합동조사반은 10개 전문기관의 전문가 25명, 군전문가 22명, 국회추천전문위원 3명, 미. 영. 호주. 스웨덴 4개국 전문가 24명이 함께 하여 과학조사 폭발유형분석 선체구조관리 정보 분석 등 4개 분과로 나누어 감응어뢰의 강력한 수중폭발에 의해 충격파와 버블효과로 선체가 절단되어 침몰, 백령도 해안 초병이 2~3초간 높이 약 100미터의 백색 섬광기둥을 관측했으며 전사한 군인들에게서는 파편상과 화상 흔적 없고 골절, 열창 등이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쌍끌이선을 동원하여 기적적으로(이 말은 저인망선선장의 말)어뢰의 추진 동력부인 프로펠러, 추진모터, 조종장치를 수거했다고 하며 결정적으로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이라는 북한식 한글표기가 선명하게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발표는 더하여 이 증거들은 너무나 명백하여 북의 소형 잠수함정으로부터 발사된 어뢰에 의한 침몰이라는 것 외에 달리 설명할 수 가 없다고 했습니다.

발표 후 일제히 인터넷을 장식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습니다.

개나 소도 비웃을 천안함침몰조사결과의 발표는 이명박정권이 필패의 제단에 국가 전체를 내다바쳤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천안함침몰 합동조사 결과발표가 있기까지 국방부의 진실가리기 연막작전 때문에 갖은 억측과 추측이 난무하는 동안 누군가가 고래가 그랬다고 할 때까지는 그래도 웃을 수 있었습니다. 설마 했습니다. 그랬더니 설마가 다시 동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고 말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과학적인 분석에 근거하여 이것은 좌초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을 즈음 불의로 가득한 합동조사반은 거의 두어 달이 가깝도록 이 당연한 결론으로부터 정확히 정반대의 지점으로 몰아갔던 것입니다.

지금은 반공이에올로기로 정권을 연장하던 6.70년대도 아닌 터 저들의 말대로 2010년 글로벌하기 짝이 없는 시대에 선거를 앞두었다해도 더 이상 <북풍>따위로는 표를 얻을 수 없다는 정도의 분별력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날강도 이명박수구보수세력들이 난데없이 북의 어뢰공격에 의한 침몰이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북에 대해 강경한 조치-이미 그렇게 해온 적대적 대북정책을 합리화시키며 더욱 강화하겠다고 연일 떠벌리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천안호침몰사건의 진실을 손에 쥐고는 MB정권은 합동조사라는 긴 음모의 시간을 가진 후에 선거를 열흘 남짓 앞둔 이 시점에 긴박함을 가장하며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미국은 즉시 이 날조된 결과에 대해 박수를 치며 힐러리국무부장관을 중.일.러에 파견하여 내부 단속을 위한 순방길에 오르게 하고 곧 서울에도 뻔뻔스럽게 머리 쳐들고 온다고 합니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는 한반도에서 아니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된 나라를 상대로 날강도짓을 벌이려다 보니 그 외교적 행보라는 것은 치졸과 비겁의 극치를 달릴 수밖에 없고 MB파쇼정권의 매국적 행패는 차마 눈뜨고 보아주지 못할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조사결과 발표 후 북에서는 이 날조극에 대하여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하여 검열단 파견과 전면전을 불사하는 응징과 보복을 결의하고 나섰는데도 아랑곳없이 이틀 후부터 시작된 사월초팔일 연휴에 길이 행락차량으로 미어터졌습니다.

얼핏 이런 착각을 할 뻔 했습니다

봐라 아무도 이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지 않지 않냐고 말입니다. 방금 천안함에 대해 이유 없이 어뢰공격이라는 무력도발을 한 북이 남에 대해 전면전을 불사하겠다고 하는데도 시민들 대부분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지 않는 걸 보면 국방부의 발표가 거짓이라고 믿기 때문일 거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하니 이것은 더욱 큰 문제였습니다.

어째서 정부가 이런 큰 거짓말을 시키는데도 국민이 다만 그것이 거짓말인 것을 다 아는 것으로 끝나야 하는지 말입니다

누군가가 눈앞에서 이유 없이 선량한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데도 그 폭력이 직접적으로 나를 공격하지 않는다고 해서 지나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서 동족끼리 전쟁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데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할 수 있는지!

한순간의 거짓이 나라를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지만 다들 선거철 표심에 눈이 어두워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국방부의 발표가 더러운 음모의 결과이며 통째로 거짓말이라는 것을 폭로하지 않습니다. 숫제 한 술 더 떠서 만약에 북의 소행이라면 마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협박합니다.

엠비정권이 늘어놓는 거짓에 대한 폭로가 지금 온 나라 자체를 반공이데올로기의 희생물로 몰아가는 전쟁광 미국과 독재정권을 일시에 쳐내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기라도 한듯이 말입니다. 인격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반공수구보수 쓰레기들과 부화뇌동하여 남북 간 최고의 긴장국면을 획책하고 있는 이 엄청난 거짓을 두고 기껏 북풍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고만 합니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이 만연된 거짓말에 우리도 모르게 익숙해진 틈을 타서 저들이 대한민국의 인민대중을 나라의 주인이 아니라 권력놀음의 패로 쓰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특히 행동해야 할 젊은이들은 사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전에 이미 냉소주의에 사로잡힙니다.

보다 나쁜 현실에 대한 인식은 그들에게 그 현실을 거부하고 저항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인식에 머물러 모든 것에서 발을 뺌으로서 만들어 나쁜 상황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 정부의 엄청난 거짓말에 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조사결과 발표 후 대통령이 내놓은 담화문의 내용은 의심 없이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더욱 분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정세를 전쟁의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은 오로지 민족의 자주통일을 위해 철천지원수인 미국에 맞서고 있는 북이 아니라 그 자체로 침략적일 수밖에 없는 한미동맹의 악랄함을 드러내며 그 적의를 숨길 수 없이 동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는 미국과 이명박정권인 것입니다

한결같이 사회주의 공화국 북에 대해 미국의 사냥개 역할에 몸 바친 이명박 대통령과 유명환외교통상부장관 김태영국방부장관 현인택통일부장관이 차례대로 기어 나와 북의 무력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나서고 그 역시 미 제국주의의 머슴에 지나지 않는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은 북의 도발 증거는 강력하고 엄중하다며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북을 응징하는 일에 국제사회가 함께 해야 한다고 억지를 부리는 모양은 차마 부끄럼 없이 보아낼 수 가 없습니다.

또한 드디어 표에 목매단 민주당이 부화뇌동을 일삼아 이명박의 담화문에 동의한다고 이명박정권의 대북압살책동에 힘실어주고 있습니다.

坐礁설을 제기해 해군에 의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민ㆍ군 합동조사단 신상철위원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세계 해전사에 보면 적의 공격 외에도 암초나 다른 배나 잠수장에 부딪쳐 좌초된 대형 함선들도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대한민국 함선이 좌초될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는 것 자체가 엄청남 의혹이 있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북은 졸지에 까나리 한 마리 죽이지 않고 함선을 공격하는 고도로 발달된 군사기술을 가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정말 만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서해 해상에 북에 대한 공격훈련을 하느라 미군의 초대형 함선이 포진하고 있는 코앞에서 북은 소형 잠수정을 몰고 와 어뢰를 발사해 천안함을 두 동강 내었답니다.

잠수정이 오고 간 흔적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어뢰는 하늘이나 심해에서 휘익 유에프오처럼 나타난 것입니다. 한미의 최첨단 레이더는 적의 공격에 대해 단 하나도 잡아내지 못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북의 군사기술은 더욱 더 고도화되어 미국의 최첨단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무기가 개발되었다고 봐야 하는 것입니까. 이 정도가 되면 정작에 가장 긴박한 상황에서 작동을 하지 않은 한미군사동맹은 한 순간 물거품이 되고 말았으니 .........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증거물을 찾아낸 것이 쌍끌이선이었다고 하니 우리 해군의 군함을 전부 쌍끌이선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이 형편없는 각본으로 따진다면 국격(?)을 심하게 훼손시켰으므로 대통령 국방부장관 등 모든 파쇼들의 수장들은 두 손 들고 자발적으로 물러나야 하는 것은 물론 그들은 모조리 재판정에 세워야 할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국격이라는 말이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불편 말도 없으련만 기왕에 나온 말로 풍속어로 친다면 국격은 결국 형식의 문제라고 여겨집지다.

그렇다면 이 나라의 국격은 바로 사대친미매국 반통일 반민주의 자본주의 입니다

이 국격을 가장 심하게 훼손하고 있는 것은 바도 저들 이명박파쇼패당들이라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오렌지를 어린쥐라고 하여 갖은 조롱거리가 될 때부터 훼손은 불 보듯 뻔한 것이었습니다.

엊그제 안국동사거리를 지나는데 초록빛 가로수에 걸판이 걸렸는데 다름 아닌 어느 미술관에서 화가 박수근의 그림전시회를 알리는 포스터였습니다.

그런데 그 포스터의 문구를 보고 어안이 벙벙했는데 그 이유는 포스터에 박수근화가를 ‘국민의 화가’라고 적어놓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구 국민가수 국민얼짱 국민스타 국민연아 다 보아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된 일이 더없이 부끄러운 이때에 어느 개념 없는 기획자가 가장 창조적이고 자유로웠던 혼을 가진 예술가를 국민화가란 전근대적이고 반예술적이고 불의함까지 느껴지는 문구 속에 가두고 두려고 하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속속들이 한심한 대한민국에서 위정자들이 저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만든 거짓말이 얼마나 엄청난 결과를 불러올 지 우리는 예측할 수 있습니다.

주적개념의 부활, 한미군사동맹 강화, 남북교류의 완전한 차단과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압살 책동제재 등 이것은 저들이 지난 10년 동안 남과 북 인민들이 눈물겹게 닦아온 통일기반을일시에 허물고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머지않은 날에 역사의 준엄한 심판대에 올려져서 그들이 행한 민족에 대한 해악질은 가장 고통스런 벌로 다스려 질 것입니다.

냉소와 무관심 혹은 유연함은 굴종만을 가져올 뿐입니다.

모든 진보진영이 단결하여 이 비참과 분노를 투쟁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투쟁의 결과로 얻어진 평화가 아니라면 우리는 그 평화라는 말에 길들여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정권의 거짓과 협잡을 폭로해야 하고 그것이 전복의 상황에 이르도록 투쟁해야 합니다.

반자본 반독재투쟁을 통하여 지상과제인 통일에 이르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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