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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목요일 수원 희망뚜벅이들과 수원 삼성전자 집회

     -희망뚜벅이 희망을 안고 이건희를 잡으러 수원 삼성전자에,,,-

희망뚜벅이가 대장정의 발걸음을 뗄 때부터 추위가 극성을 부리더니 오늘은 그나마 기온이 올라 수원 삼성전자 중앙문에서의 집회에 모인 희망뚜벅이들의 얼굴은 겨울 정오녘의 짧은 햇살에도 걸친 몸자보의 분홍빛처럼 밝은 기운 넘쳐 오르고 그야말로 희망으로 가득해보인다.

  삼성일반노조가 수원 삼성전자 앞에 도착하니 이미 80명 가량의 희망뚜벅이들이 모여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 재능교육본사에서 출발하여 송내, 부평 콜트악기, 안산, 그리고 오늘 수원으로 입성하여 삼성재벌의 아성인 수원삼성전자 중앙문에-2010 11월 노동조합을 건설하자는 글을 사내 인터넷사이트에 올렸다는 이유로 징계해고 된 박종태씨가 지금까지 복직투쟁을 하고 있는 수원삼성전자 앞에 도착했다.

 

삼성전자 건너편 인도는 점심시간이 막 시작되어 회사에서 쏟아져나오는 삼성노동자들과,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희망뚜벅이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분홍빛 몸자보를 붙인 희망뚜벅이들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은 기업의 더 많은 이윤을 내기위한 자본의 탐욕이 낳은 제도일 뿐이며 아무리 거대하고 막강해보여도 노동자의 삶이 존중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불신하는 길을 넘어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외치고 행동하자는 내용의 홍보물을 나누어준다.

 

삼성노동자들은 다른 사업장 앞에서와는 달리 홍보물을 잘 받아가지 않는다며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한다. 삼성의 사업장은 감시의 눈길이 다른 사업장과는 다르다는 것과 삼성사원은 노동자가 아니라는 자기부정을 모르기 때문이리라.

 

삼성재벌의 수십 년 동안 세뇌당한 무노조경영의 성과물?

 

2/6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삼성반도체를 포함해 ‘3개 반도체 제조사업장 정밀 작업환경평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발암물질 검출을 공식 확인해줬다, 이는 반도체공장의 낙후된 설비를 시정한 후에 이루어진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지만, 발표 후에도 삼성은 인체에 해가 거의 없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말을 하며 발뺌을 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을 앞세워 항소를 하며 가증스럽게도 산재인정을 하지 않으려는 삼성자본의 개수작은 머지않아 국내외적으로 망신살을 뻗치며 그 끝을 볼 것이다.

 

집회에는 어제 농성을 끝낸 세종호텔 사무장의 발언이 있었다. 노조간부들의 희생이 있었지만 정규직전환이 이루어졌다며 투박한 어투로, 그러나 감동어린 발언을 했다. 길지 않은 시간 농성 끝에 정규직전환을 이끌어낸 세종호텔 노조는 타사업장의 투쟁에 귀감이 될 것이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반올림, 그리고 삼성전자 해고자 박종태대리의 발언이 이어지고 그러는 중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주도 혐의로 구속되었던 송경동 정진우씨가 보석으로 석방되었다는 소식을 사회자가 전해주어 희망뚜벅이들을 비롯한 집회참가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저 한동네의 이웃 아저씨이며 아줌마였던 평범한 사람들이 자본의 이윤추구의 수단이 되어 일회용부품처럼 쓰이다가 자본의 편의에 의해 한순간 해고라는 상황에 직면하여 오늘 몸 벽보를 붙이고 서울에서 인천에서 수원에서 안산에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하나된 노동자로 연대하여 정리해고 분쇄하고 비정규직 깨부수자’는 구호를 외치고 홍보물을 나눠어주는 걸 보면서, 자본주의는 스스로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온나라가 비정규직으로 넘치고 4년제대학을 졸업해도 실업자로 넘치는 나라, 청소년자살이 세계에서 1등인 나라, 경쟁과 불신으로 동료를 믿지 못하고 오직 나밖에 모르는 사회,학교 폭력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자들이 다시 학교에 경찰을 배치하는 나라 이 미쳐 돌아가는 세상은 이제 바닥을 보이고 있지 않은가.

우리 노동자들이 저들이 갈라놓은 비정규직 정규직이 아닌 오로지 노동자는 하나라는 사실만으로 자본이 만들어놓은 이 위기를 박살낼 때가 되었다.

 

그래서 외쳐본다.

 

‘노동자 하나되어 비정규직 박살내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거침없이 통 크게 삼성족벌 타도하고 민주노조 건설하자!’

 

집회를 마치고 이동하는 뚜벅이들에게 함께 하지 못함에 ‘투쟁’으로 인사하고 삼성일반노조는 기흥삼성반도체 후문으로 이동하여 집회를 이어갔다.

 

기온은 어제보다 높아졌지만 바람 때문에 역시 겨울임에 틀림은 없다. 늘 진행해 온 시간보다 1시간 이상 늦어서 그런지 반도체 노동자들의 출입이 분주하지 않지만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자는 홍보물을 나눠주며 피켓시위를 했다.

 

김성환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삼성반도체공장에서일하다가 백혈병, 희귀질환에 걸려 사망한 노동자가 30명에 이른다며 세계적인 수준이 아닌가 한다며,

삼성SDI 천안공장에서 심장병으로 쓰러져 발목을 절단해야하는 극한 상황에 몰린 정기운차장, 25년이나 근무하다가 급성골수성백혈병에 걸려 지난 1월 18일 삼성의료원에 입원하여 치료중인 삼성SDI 울산공장 여병운대리 등 의 예를 들고, 연말 연초만 되면 삼성자본은 노동자들에게 마치 돈잔치를 하는 듯 언론에 도배질을 하지만 과연 그런가 똑같이 일을 해도 차등지급을 하는 등 PS-성과급으로 기만하고 노동자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둘 이상만 모이면 가능한 노동조합 건설은 개그콘서트 사마귀유치원에서 하는 말처럼 어렵지 않다고 주장하였다.

 

본관이나 수원삼성전자 앞과는 비교될 만큼 기흥삼성반도체 후문에서 집회를 바라보는 노동자들의 태도는 다르다. 늘어놓은 피켓의 내용을 멈추어 서서 읽어보고 내용에 대하여 물어도 보며 홍보물도 주는 대로 잘 받아간다.

 

위원장의 발언은 가던 길 멈추고 귀를 기울여 듣기도 하는 노동자들을 보게 된다.

우리의 등장을 기다리지 않았나 하는 느낌도 든다. 이제 멀지 않은 날 삼성에 휘날릴 민주노조의 깃발을 기대하며 집회를 마치고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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