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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의 강진구 수감자에 대한 인권침해를 규탄한다.


‘6.15출판사’는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농민시인 정설교님의 시집을 출판하기 위해서 시 고르는 작업을 여러 사람에게 부탁하여 진행하고 있다.

시 고르기 작업 일환으로 국가보안법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강진구씨에게 전국농민회 싸이트에 올라져 있는 정설교님의 수많은 시들을 모아 6월 4일 우편으로 서울구치소에 보냈다.

그런데 6월 12일 강진구씨를 면회한 사람을 통해서 서울구치소가 6.15출판사가 들여보낸 시중에서 ‘반정부’ 또는 ‘국가보안법을 비판하는’ 시가 있어서 전체 시의 반입을 금지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다.


정설교님의 시가 반정부시라고 규정하고 수감자에게 반입을 금지시키는 행위는 민주사회에 도저히 용납할 수 있는 심각한 인권침해다.

이는 구치소 수감자에 대한 사상, 양심, 표현의 자유를 무자비하게 짓밟는 행위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 ‘독재정치로 회귀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이때, 서울구치소가 앞장서서 수감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태는 인권의 사각지대로 또 반민주, 독재회귀의 선봉부대로 서울구치소가 자처하고 있다고 판단되고 강력히 규탄한다.

‘6.15출판사’는 서울구치소가 당장 강진구 수감자에게 사과하고 정설교님의 모든 시들에 대한 반입을 허용할 것을 요구한다.

이런 정당한 요구를 서울구치소가 받아들이지 않을 시에는 서울구치소의 인권침해 행위를 고발하고 많은 사회단체들과 연대해서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임을 경고하는 바이다.



2009년 6월 16일

6.15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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