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기륭전자 농성장입니다.
여기는 지난 6년간의 투쟁도 부족하여 오석순, 두명의 기륭여성동지들이 단식 13일째 진행하고 있고 진난 15일 용역깡패의 침탈과정에서 접수한 포크래 위에서 김소연분회장과 송경동시인이 점거농성 11일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금속노조 김형오부위원장이 지난 쇠날 10/22부터 기륭노동자들의 끝장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를 중지하고 4일째단식을 하고 있고 일주일 전부터 -복지국가와 진보대통합을 위한 시민회의- 회원이신 젊은 동지가 자발적으로 새벽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기륭공대위에서는 경찰침탈에 맞선 농성장 사수를 위한 논의를 계속하는 한편 단식농성을 진행하는 두 여성동지들의 투쟁을 지원 엄호하기 위해 공대위를 중심으로 10/25일부터 제 정당 노동시민단체에 제안하여 시한부 연대 릴레이 단식을 진행하기로 결의 하였습니다.
어제 밤 9시부터 삼성일반노조를 대표해서 위원장인 내가 연대단식에 합류하였고 25일 오늘 오전부터는 함께맞는비 회원인 오진우씨 그리고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황철우부위원장과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이 앞뒤를 다투며 하루단식 연대농성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날씨는 쾌청! 늦가을 의 청취를 음미 하는 하루의 시작입니다.
기륭동지들의 단식농성장인 콘테이너 위에 텐트를 치고 연대동지들의 단식 공간을 마련하였지만 자리가 협소하여 오늘처럼 연대단식하는 동지들이 3명이상이면 아래 천막농성장을 사용해야 합니다.
좌청룡, 우백호라 칭하는 포크레인 위나 단식농성장 위로 오르면 전망이 확 뜨이는 것이 다시는 내려가기 싫은 마음이 들 정도로 이곳은 속세이면서 속세가 아닌 세월이 6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의 부침에 자유로울 수 없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생존권투쟁 농성장이기에 하루하루가 용역깡패와 경찰의 침탈에 맞서야 하는 기륭전자 여성노동자들 사이 힘의 당김이 팽팽한 긴장을 느끼게 하는 전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 비정규직을 철폐하라!고
* 파견제를 철폐하고 직접고용하라!고
* 기륭전자 사장 최동렬이 직접교섭에 나서라!는 등의
요구를 내걸고 싸운 6년동안 구속, 단식, 삭발, 고공농성 등 하지 않은 투쟁이 없을 정도이며 회사가 고용한 용역깡패의 침탈을 맞서 온갖 물리적 탄압과 욕설을 감내하며 공권력의 체포와 구속의 위협 속에 견디어 냈기에 기륭노동자들은 연대오신 동지들에게 연신 고맙다는 말을 거듭하고 있지만 참으로 부끄러운 사회에서 산다는 것에 힘드네요.
나는 내 자신이 부끄럽지 않기 위해 그나마 릴레이 연대단식을 빙자하여 올라 왔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과 기륭전자 농성장에서, 동희오토 양재동 현대기아 농성장에서 재능교육 투쟁현장에서 같이 늦 가을 투쟁을 함께하며 돈에 환장한 자본가 세상을 끝장내고 일하는 노동자가 주인되는 사회, 인간다운 세상을 건설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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