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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1일~23일 “반도체노동권을 향해 달리다(반달)” 공동행동을 시작합니다
7월 21일~23일 “반도체노동권을 향해 달리다(반달)” 공동행동을 시작합니다


“반도체 노동권을 향해 달리다”

건강하게! 인간답게! 노동자답게!

반도체 산업은 대한민국 국가경제의 일등공신이라고 칭송받아 왔습니다.

실제로 반도체 산업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나,

한국 반도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막대합니다.




그러나 이런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일궈온 노동자들은

날마다 해로운 물질들을 다루며 일하다가 직업병으로 쓰러져 가거나,

노동 기본권조차 전혀 누릴 수 없는 노동 통제에 맞서 싸우다가

징계와 해고의 칼날을 맞아야 하는 현실입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은

백혈병에 걸린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투쟁을 계기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백혈병 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암에 걸린 노동자들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암이 아니더라도 만성 피로와 스트레스, 생리불순과 불임,

시력저하와 근골격계 질환, 수면장애, 위장장애, 탈모와 피부병 등

반도체 노동자들이 겪는 건강 문제들은 셀 수 없을만큼 다양하고 심각합니다.




반도체 산업이 융성했던 다른 나라에서도

노동자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곤 했습니다.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노동조합 활동을 억압하는 무노조 경영이나 어용노조를 이용한 노동탄압 문제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반도체, 전자산업의 공통점입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대부분 여성 노동자들이 맡아 하고 있기에,

가부장적 억압을 통한 이중의 노동 착취 또한 흔한 문제입니다.




노동자에게 건강은 곧 생존입니다.

건강하게 일할 권리는 곧 생존권입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이 스스로 단결하여 민주적인 노동조합을 세우는 것은

노동자가 인간다움을 누리기 위해 보장되어야 할 최소한의 권리입니다.

이 권리를 되찾아야 할 이들은 직업병에 쓰러져간 노동자들만이 아닐 겁니다.

삼성반도체 노동자들만도 아닐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이

고통 속에 신음하기만 하는 수동적이고 무기력한 존재만도 아닙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앞서서 투쟁해온 역사에는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발자취가 있습니다.

2009년 지금도 싸우고 있는 시그네틱스, 하이텍알씨디코리아, 기륭전자, 삼성전자의 그/녀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 역사의 주인공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노동자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하고 되찾는 일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위해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노동권을 짓밟아온

반도체, 전자 산업의 질주에 제동을 걸고 싶습니다.

자본의 이윤을 위해 유해물질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노동재해와 환경오염에 눈감는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고 싶습니다.




그 소망을 이루기엔 현실이 너무 척박합니다. 무척 먼 여정일 겁니다.

하지만 천릿길도 한걸음부터 시작입니다.

그 한 걸음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7월 23일은 삼성반도체 기흥사업장에서 일하다 서른 살의 나이에

백혈병으로 목숨을 잃은 고 황민웅씨의 기일입니다.

이 날을 앞두고 “건강하게! 인간답게! 노동자답게!”라는 구호를 걸고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위한 7월 공동행동

“반(도체 노동권을 향해) 달(리다)”을 준비하려 합니다.

우리의 소망을 조금이라도 더 많은 반도체 노동자들에게 전하고,

조금이라도 더 큰 목소리로 외쳐봅시다.

그것이 고인의 삶과 죽음을 온전하게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일이라 믿습니다.

//
[뉴스데스크]

◀ANC▶

매일 밤 자정에 서울의 한 경찰서 앞에서는 수십 명이 모여 몸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집회 신고를 먼저 하겠다는 다툼인데, 이용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어젯밤 11시쯤 서울 중부경찰서 앞.

모두 잠자리에 들 한밤중에

장정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한 대기업에 고용된 사람들인데

아예 이곳에 살다시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SYN▶

"(어디에서 나오셨어요?)

CJ. (예?) CJ.

(언제부터 계셨었나요?)

저요? 24시간해요.

(회사에서 지시를 한 건가요?

여기 계속 지키라고요?) 그렇죠."

자정이 가까워지자,

건장한 체구의 남성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일부는 마냥 기다리는 일에 지쳤는지,

거친 말을 내뱉기도 합니다.

◀SYN▶

"여기 이판사판 한 번 하자.

인생 뭐 별거 있나."

이들이 기다리는 건

날이 바뀌는 시각, 즉 자정입니다.

가장 먼저 집회 신고를 내기위해

0시가 되자마자 접수를 하려는 겁니다.

이윽고 자정이 되자,

접수 경찰관이 밖으로 나오고

사람들은 심하게 뒤엉킵니다.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한 채,

집회 신고 '일등'을 하는데

오늘도 성공했습니다.

이들이 집회장소로 신고한 곳은

회장 자택 앞.

때문에 같은 곳을 집회장소로

신고하려 한 노조는

장정들의 벽에 막혀 또다시

집회 불허 통보를 받게 됐습니다.

◀SYN▶ CJ헬로비젼 노동조합 조합원

"계단 끝에서 (접수) 받는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계단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거

못 보셨어요? 회사 사람들이 여기 있으니까

여기서 신고 받습니까?"

사측이 신고한 집회는

기초질서 확립 홍보 캠페인으로,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회장 자택 앞에서 120명이 모여

열겠다고 돼있습니다.

실제로 열리는지

회장 자택 앞에 가봤지만

자택 앞은 물론, 일대에서

실제 집회는 없었습니다.

◀SYN▶ 동네 주민

"그 사람들(대기업 직원)이

왔다 갔다 하는 걸 집회라고 보긴 어려운 거죠.

이거 뭐 서울광장하고 똑같은 거지, 뭐...

신고한 사람들이 (집회를) 합니까?"

다른 집회를 열지 못하게 하려고

미리 신고만 해놓는 이른바 유령집회입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잘 안보였을 수는 있지만

캠페인을 실제로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INT▶ 김우진 홍보팀장/CJ헬로비젼

"클린 청결 캠페인성의 집회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집회로 보기 힘들었을 겁니다.

저희가 그런 행사하는 건

사진이 다 있거든요."

이 같은 유령집회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11월까지 84만여 건으로,

하루 평균 2천여 건 이상씩

열리고 있습니다.

인력 낭비, 불필요한 충돌 등

문제점이 끊이지 않는데도

경찰의 집회 관리 방식이

이 같은 심야 경쟁과 유령집회를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 박주민 변호사

"경찰은 무조건 후행하는 집회를 금지함으로써

사람들이 집회를 방해할 목적의

선행 집회 신고를 오히려 조장하고 있습니다."

노조와의 소통은 꽉 막은 채

집회장소 선점에만 몰두하는 대기업,

신고 경쟁을 방치하다시피 하는 당국.

오늘밤도 자정이 되면 경찰서 앞에서

위태위태한 소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이용주 기자 tallm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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