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와 더불어』 출판 허용과 국가보안법 위반 기소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지 되어야 할 명백한 이유

  •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1.10.08 22:55
  •  

203353_85503_5326.jpg

김일성 주석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8권 영인본 세트. [통일뉴스 자료사진] 
 

 

'김일성 회고록' 판매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이 최근 항소심에서도 기각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 책을 출간한 도서출판 민족사랑방 김승균 대표를 지난달 15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모두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를 근거로 진행된 사안들인 만큼 정반대의 결론이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국가보안법폐지 국민행동은 8일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추라는 것인가! - 서울고등법원, '김일성 회고록' 판매 허용 결정에 부쳐'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해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혼란상들"이라고 비판했다.

"헌법에 엄연히 보장된 '표현의 자유, 출판의 자유'를, '헌법 위의 악법' 국가보안법이 짓밟고 있기 때문에 거듭하여 발생하는, 웃기지도 않은 코미디"라고 국가보안법의 '임의성'을 꼬집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6일 사단법인 법치와자유민주주의연대(NPK)가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출한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대한 판매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 항고를 모두 기각한다는 판결을 했다. 

『세기와 더불어』를 일반인에게 판매하거나 배포해서는 안된다는 NPK의 주장을 배척한 1심의 판단을 정당하다고 인정한 것.

6.25전쟁 납북자의 직계후손들의 명예와 인간의 존엄성 등 인격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책에서 서술하고 있는 내용이 없으므로 이유없다고 판단했다.

또 유일사상에 기초한 전체주의 체제를 바탕으로 하는 이 책을 접하게 되는 일반인들이 이와 다른 내용의 정신적 활동을 불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정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취지의 주장도 '그렇게 보기 어렵다'며 배척했다. 더군다나 NPK가 임의로 일반 국민을 대신하여 신청을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어느모로 보나 이유없다고 했다.  

국가보안법폐지 국민행동은 법원의 이같은 판결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가 지난달 28일  김 대표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기소의견으로 9월 1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알린 사실은 국가보안법 폐지가 시급한 시대적 과제라는 걸 의심할 나위없이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8 김광수 “공안 검증기관에 공개 토론회를 제안한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5.22 5
657 “미주 동포들은 김광수 박사 적극 옹호한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5.28 8
656 2024 월례강좌 1강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5.28 12
655 권오헌 선생 ‘늦봄 문익환 30주기 특별공로상’을 수상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5.28 13
654 "윤석열 퇴진!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하라" 양심수후원회 2024.05.13 16
653 “주한미군 주둔비 분담금 대폭 인상? 분담금 특별협정 폐기!” 촉구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5.22 18
652 “시집 ‘신념의 강자’는 민족해방전사들의 만인보”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4.23 25
651 "반미·반제 자주를 기본으로, 전선운동 시급히 정비·강화해야"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5.02 33
650 민주노총 통선대, “한미일 군사동맹 해체” 강력 촉구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16 34
649 미군철수투쟁본부, 오장창 집행위원장 구속 규탄집회 열어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4.27 37
648 “언제나 통일애국선열들의 뜻을 따라서”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3.23 38
647 대구 지역 통일운동가 한기명 선생 별세, 향년 96세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2.19 39
646 미주양심수후원회, 미국은 ‘인권’을 입에 담을 자격 없어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2.13 39
645 민주노총 통선대, ‘로드리게스 선제타격 훈련장 규탄 투쟁’ 전개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16 40
644 범민련 남측본부, 해산과 함께 '한국자주화운동연합'(가칭) 결성 결의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2.19 40
643 “구시대 정치, 색깔, 이념, 종북공세” 중단!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3.23 40
642 민주노총 통선대, “학살원흉 미국 반대! 윤석열 정권 퇴진!” 선봉투쟁 다짐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16 42
641 백운산, “6.15봉우리에 남겨진 이름”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8.31 42
640 정의와 양심의 표상이었던 이시이 히로시 총장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2.14 43
639 "우리의 3.1운동은 끝나지 않았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3.02 44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