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26DC9E-FB89-4153-BD06-20D2672366A6.jpeg


그리도 가고 싶은 마음의 고향

그리도 보고 싶은 어머니 땅

그리도 안고 싶었던 아내와 두 자식

어찌 두고 가셨습니까?

어찌 잊고 가셨습니까?

어찌 버리고 가셨습니까?


그래도 빛고을 광주가 좋으시다며

의지할 곳 없는 몸 받아주던 곳

삶을 넘어 생활을 가르쳐 주던

이 순후한 인심은 이념도 용납해 주고

그 너그러움 무등산보다 넓고 높고 깊드라

전라도의 맛과 멋을 익혔노라시던 선생님이시여! 서옥렬 동지시여!

선생님께서 심고 가꾸신 통일염원

당신의 발길 다다른 곳곳마다

당신의 분부의 말씀 듣는 이 나라 싹 틔워

푸르게 푸르게 가꿀 것입니다.


푸념이 아닙니다.

넋두리도 아닙니다.

원망도 질책도 아닙니다.

죽어서도 못갈 마음의 고향

내 땅 내 나라 아침은 빛나라인데

유구한 문화 아름다운 풍속

살 부비며 살아온 내 민족 내 겨레인데

민심을 핍박한 자 이간질한 자

동족간에 살상을 부추긴 자

나라를 두동강 낸 자 누굽니까

미제국주의 하 오랜 세월 74년

그래도 이인모 선생

6.15선언으로 63분


비록 주검으로나마 정순택 선생

분계선을 넘어 고향 찾아 갔는데

어이 이다지도 모질단 말인가

어이 이다지도 흉흉한 인심인가

그리움이 묻히려나

인권 민권이 싹틀 염도 없어라

애닲음도 땅에 그냥 묻으려나

UN인권규약이 도살되려나

다스린 자의 덕목 차마 버렸을까

징역 30년도 서러웠거늘

가족 찾아가는 길 이리 험할 줄이야

이렇게 사시다 가신 서옥렬 동지여!

압니다. 다 압니다.

옳았습니다.

당신께서 택하신 길 분명했습니다.

당신의 인간중심의 염원 그렇게 하겠습니다.

당신의 가름침따라 당신의 눈길, 말길, 손길 닿는

곳곳처처 예쁘게 다켜 추어주신

사람 사람들 함께 했습니다.

당신의 가시는 길을 

동지들 친지들 후학들의 배송받으시고

신념의 고향 되짚어가실 때까지 영면하소서.


2019년 9월

삼가 양희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0 비전향 장기수 평화쉼터에 오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1.30 49
639 윤석열 정권 비호하는 국방부 규탄! 대학생들 소환, 구속 수사방침 철회! 국방부 규탄 기자회견(1월 22일)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1.29 74
638 제일 급한 것은 사대매국정권을 도태시키는 것”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1.09 80
637 외세와 분단 없는 우리 민족끼리의 평화·번영 통일시대로!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1.04 98
636 6.15남측위·해외측위, '학살중단, 즉각 휴전' 촉구(전문)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2.29 55
635 “국가보안법 압수수색용, 텅빈 파란박스” 검찰 쇼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2.23 58
634 역사 앞에 정당했던 남도 빨치산 정관호 주필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2.18 78
633 미주양심수후원회, 미국은 ‘인권’을 입에 담을 자격 없어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2.13 39
632 각계 시민사회단체 ‘개정 노조법, 방송3법 즉각 공포 시민대회’ 개최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1.27 75
631 권오헌 선생의 삶과 투쟁을 담은 문집 출간돼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1.20 60
630 민주노총, ‘2023년 전국노동자대회’개최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1.12 61
629 시민단체, 국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촉구 토론회’ 개최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1.10 60
628 엘에이에서 ‘11.11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 지지집회 열려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1.06 80
627 ‘남도 빨치산 고 정관호 선생 추도식’ 열려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1.01 59
626 양심수의 대부' 권오헌, 말기 폐암환자로 투병 중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1.01 62
625 소위 ‘민주노총 간첩단’ 사건 3명, 보석석방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0.28 49
624 배종렬 전 전농 의장 별세.. 향년 91세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0.18 56
623 2차송환 희망, 문일승 장기수 별세..."내 마음은 이미 통일이 되어 있다오"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0.13 73
622 “변숙현 선생님은 제겐 빨치산 여전사가 아니라 따뜻한 할머니셨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23.10.04 70
621 소위 ‘제주 간첩단’ 사건 관련자, 보석 석방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9.29 56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