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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삼성본관 시위투쟁, 그리고 삼성SDI 정기운차장..

2012.02.23 12:10

삼성일반노조 조회 수:1111

2/22 삼성본관 시위투쟁, 그리고 삼성SDI 정기운차장..

한결 기온이 올라 2월도 막바지라는 걸 느낄 수 있는 나날이 계속된다. 저 멀리 아지랑이 가물거리고 따스한 햇살 아래 여기저기 새싹들이 얼은 땅을 헤집고 올라와 계절이 바뀜을 알려주리라.

장갑도 목도리도 두꺼운 겨울 점퍼도 필요없으리라 가벼운 옷차림을 했지만 삼성본관앞은 한겨울의 찬공기가 휘감고 돌아 들고있는 피켓이 세찬 바람에 자리잡지 못하고 우왕좌왕이다. 검은 점퍼 검은 장갑 바짝 깎은 머리털, 이건희의 개 삼성의 경비들 20여명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더욱 북돋으며 1인시위자들 앞 뒤에 열중쉬어 자세로 버티고 서서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하느라 열심이다.

살인기업 삼성족벌 이건희를 구속하라 -

삼성반도체 백혈병을 직업병으로 인정하라 -

내 남편을 살려내라 -

기흥삼성반도체 백혈병피해유족 정애정씨가 온 힘을 다해서 외치는 소리에 이건희를 대신한 경비들이 시비를 건다. 차량통행에 방해가 된다며 저쪽으로 가라 옆으로 비켜 서있어라 하며 1인시위도 지들이 정해주는 자리에서 하라고 되지도 않는 말을 뱉는다. 내가 서있고 싶은 곳에서 하겠다는 정애정씨의 말에 조직폭력배와 다름없는 남녀경비들이 시비를 걸고 한쪽에서는 카메라를 들이댄다.

언제나처럼 오늘의 시위를 방해하려고 경찰을 부르고 그 경찰은 경비들과 한치도 다르지않은 말을 내뱉는다. 들고있는 피켓을 앞에 서서 가리고, 저쪽으로 가서 하라면서 삼성 경비가 들이대는 카메라는 모른척 총무가 들고있는 카메라를 보고는 사진을 찍지말라고 한다. 오히려 경비놈들보다 더 1인시위를 방해하고 있지 않은가. 삼성족벌 이건희의 불법 탈법 몰염치를 유지시켜주는 경찰의 행태를 보는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겪을 때마다 화가 치밀어올라 진정하기가 어렵다.

그동안 삼성재벌은 백혈병 등 희귀병은 삼성반도체공장과 연관이 없다며 삼성전자는 벤젠 등 발암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청정공장이라고 오리발을 내밀며 거짓말을 해왔다.

그러나 2/6 노동부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3개 반도체 사업장 조사에서 벤젠, 포름알데히드, 전리방사선의 노출을 인정했다. 이는 그동안 벤젠 등에 대해 취급도 노출도 없다는 삼성재벌의 주장을 뒤집는 것이다. 게다가 요즘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나오는 뉴스는 재벌의 사회적책임, 재벌의 개혁에 대한 것이다. 대한민국 1등재벌인 삼성재벌이 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여 백혈병 등 희귀질병을 산업재해로 인정하지 않고 그 피해자와 유족들이 행정소송으로까지 가게하고 1심에서의 판결에 잘못을 인정하지않고 항소까지 하는 걸 보면, 삼성재벌 스스로 반성하고 책임지기를 기대하는 건 하늘과 땅이 바뀌기를 바라는 것과 같을 것이다.

삼성본관 시위를 마치고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하여 엊그제 입원한 삼성SDI 정기운차장을 만났다. 

-발목절단이냐! 봉합수술이냐!

퉁퉁부은 발목에 깁스를 하고 휠체어를 탄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정기운차장은 곧 수술할 예정이라며 우리를 보고 반가운 미소를 짓기는 하지만 얼굴 가득 걱정이 태산이다. 어제 봉합수술을 하자고 했었는데  갑자기 CT촬영을 하고난 후 의사는 절단수술을 이야기하면서 본인이 결정하라고 한단다.

정기운차장은 봉합수술만으로는 그동안 겪었던 염증으로 인한 고통을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여 발목 절단 수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인데, 1년 3개월의 병원생활 동안 대수술을 네번이나 받고 50일 가까이 의식을 잃고 있는 사이에 제출된 산재신청서가 불승인되고, ‘가족’이라는 사원을 1년 넘게 방치하는 삼성을 생각하면 수술이나 병원치료나 어찌 마음편히 받을 수 있겠는가.

안녕히 계시라는 말을 하면서 참으로 어울리지 않지만 달리 할 만한 인사말이 없어 씁쓸하기 그지없다.

 

 지금이라도 삼성SDI는 의사 진단서에 기록되어 있듯이 과로와 업무스트레스로 쓰러진 것이기에 산업재해라는 공문을 근로복지공단에 보내 가족이라는 사원이 더 이상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지 않고 오로지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삼성SDI는 정기운차장을 당장 산업재해로 인정하라!

-삼성반도체 백혈병 및 희귀질병을 산업재해로 인정하라!

-삼성사원도 노동자다, 민주노조 건설하여 노동자 권리 돌려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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