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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주현씨 사망 81일째 노조 사무국장도 연행

2011.04.02 13:11

삼성일반노조 조회 수:1268

故 김주현씨 사망 81일째 노조 사무국장도 연행

 

사월이다. 긴 겨울을 보내고 봄의 훈풍 속에서 꽃타령이나 하며 봄나들이가기에 좋은 이 계절에 시체안치실에서 방금 꺼져버릴듯 부패되어가고 있는 아들을 가슴에조차 묻지 못하고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81일째


유족들은 정말 꿈에라도 나타날까 두렵고 끔직한 삼성전자 본관 앞에 섰다.


유족들이 나타나자 바리케이드는 물론이요 달이 바뀌어 새로운 얼굴들의 경비들이 줄을 서서 막았다. 경비들이 막고 경찰들이 막고 그것도 모자라
합법적인 일인시위를 무단 촬영하여 유족들 속을 확 뒤집어 놓고 허가난 집회 장소에서 발언하는 것도 그 놈의 형사가 소음측정 기계를 들이대며 일일이 몇 데쉬빌이니 낮추라는 등 치졸하고 비열하고 악랄한 것이 점점 이건희를 닮아가고 있으니 보는 이로 하여금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치를 떨게 하였다.


유족들도 웬만하면 참으려 하지만 이렇게 화를 돋우니 미칠 일이 아닐 수 없다.


산만한 덩치의 경비가  몸가까이 바싹 붙어서 막고, 대놓고 유족들과 일인시위에 참가한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찍는다. 피도 눈물도 없이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


김성환위원장이 전철연 집회 장소에서 마이크로 규탄발언을 하자 연신 소음측정 기계로 일일이 재어 소리를 낮추라고 한다. 또 어머니가 누나가 발언을 하자 다시 소리를 낮추라고 경찰이 요구하고 이에 누나가 폭발하여 경찰 앞에서 미친 짓 그만두라고 몸부림쳤다.


그런데도 요지부동 경찰이 삼성경비들과 계속해서 빈정거리는 웃음을 내보이고 유족들이 계속 찍지말라고 항의하는데도 가까이 와서  보란 듯이 불법촬영을 하느라 카메라를 들이대자 옆에 있던 일반노조 사무국장이 왜 불법촬영을 하느냐고 항의하자 경비가 사무국장에게  씨*년이라고 냅다 욕을 했다.


사무국장이 참을 수 없는 욕설에 멱살을 잡으며 강력 항의했더니 한 통속이 된 경찰이 사무국장을 무슨 테러단들 제압하듯이 팔을 비틀어 확 밀쳐 냈다.


그러자 사진 찍던 경비들이 삼성의 노무담당에게 불려가 무어라고 지시를 받고 또 경찰들과도 한참이나 이야기를 주고받더니 난데없이 사무국장을 폭행으로 고소한다 우겨 경찰은 사무국장을 연행했다.


서초파출소로 연행되어 조사받는데, 경찰조차 자신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있었던 터라 폭행죄를 적용할만한 사건도 아니고 우선 경비가 *욕을 내뱉어서 멱살을 쥔 것이니  서로 이야기 하여 좋게 해결하라고 했으나-이렇게 경찰이 마치 우리 편을 드는 듯 했지만 이것은 아까 사무국장에게 폭행을 가했던 자기 죄를 무마하려는 의도가 더 강하게 깔려 있었다 - 연신, 바깥에 진을 치고 있는 우두머리에게 쪼르르 달려가 지시를 받고 오는 경비는 서초경찰서에 가서 형사 처벌받게 해달라는 둥 귀신씨나락까먹는 소리를 지껄여댔다.

경찰이 사건으로 엮기가 쉽지 않자 그러면 쌍방과실로 경범죄를 적용하여 즉결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하니 그 놈이 그렇게라도 하겠다고 하여 경범죄로 즉결심판을 받는 걸로 하고 사무국장은 파출소를 나왔다.


 유족들을 두 번이나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모든 것을 다 동원해도 탄압해도 유족들이 이렇게 완강히 맞서니 삼성이 다급해진 모양으로 이제 연대단위들을 탄압하여 유족들을 압박하겠다는 수작이다.


본관으로 항의 방문한 아버지를 폭행하여 중환자실까지 가게하고, 흙먼지 뿌렸다고 실명했는지 머리통이 깨졌는지 이모를 폭행죄로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영정사진을 훼손한 경비의 뺨을 때렸다하여 다시 누나를 체포하더니 이제 연대하는 사람까지 경찰조차 납득하기 어려운 죄를 엮어서 연행하는 만행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 


 이렇게 무리수를 두고 유족들을 막는다는 것은 삼성전자의 책임과 과실치사가 명백할 뿐 아니라 유족들이 이 고통에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나갈 결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반사회적 반노동자적인 무노조경영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온갖 거짓으로 점철된 일류기업 가족경영 삼성의 이미지로는 더 이상 이 땅에 설자리가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유족들의 갈가리 찢겨진 가슴이 삼성전자의 책임과 사과 없이 묻히고 만다면 유족들의 고통은 고스란히 그렇게 몰아가게 방치했던 우리 모두의 것이 될 수밖에 없고 그런 기운들은  엄청나게 우리 역량을 소진시켜 보다 진보적인 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발걸음은 점점 더디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족들의 완강하고 용기 있는 이 싸움에 적극 연대하여 삼성족벌의 악랄함에 종지부를 찍게 만들어야 한다.  


수유너머N 박은선님과, 일본의 노동운동가의 따님들, 반올림에서 함께 해주었다 .

 

삼성전자는 각성하고 유족에게 사죄하라

삼성무노조경영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민주노조 건설하여 노동3권 쟁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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