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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파괴된 복직 노동자의 삶

2012.05.31 21:18

한겨레 조회 수:1127


철저히 파괴된 복직 노동자의 삶         

노동과 삶 - 복직 그 후, 현대미포조선 김석진씨

[한겨레 이코노미 인사이트] [26호] 2012년 06월 01일 (금)  이선옥  namufree@daum.net  



현대미포조선에서 근무하는 김석진씨와 아내 한미선씨가 2010년 복직 뒤 겪은 따돌림과 감시 등에 대해 얘기하던 중
한씨가 "복직 뒤가 더 힘들었다"며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한겨레 류우종


현대미포조선 복직 노동자 김석진씨는 출근 이후 철저한 따돌림과 괴롭힘으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의 고단한 삶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해고됐다 복직된 모든 노동자의 고통일 것이다.

1년6개월 만에 만난 그는 무척 야위어 있었다. 큰 키에 건장한 체격을 지녔고 언제나 활짝 웃던 사람이, 푸석하고 헐렁해진 몸으로 힘없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지독하게 앓고 있는 게 한눈에 보였다. 2005년 복직 후 지금까지 7년 세월이, 복직투쟁 하던 8년3개월보다 훨씬 힘들다는 울산 현대미포조선 노동자 김석진(52)씨. 8년3개월 만에 꿈에 그리던 복직을 했는데 왜 그는 행복하지 않을까? 아니, 오히려 복직투쟁을 할 때보다 더 힘든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일까?

김석진씨는 장기해고자였다.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해고돼 무려 8년3개월 동안 회사를 상대로 부당해고 소송을 벌였다. 43일 동안 회사 앞에서 노상 단식을 했고, 고법에서 이기고도 3년 넘도록 판결을 내리지 않는 대법에 항의하느라 수개월 동안 대법원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아내 한미선씨와 두 딸도 낯선 서울에 올라와 아빠와 함께 피켓시위를 벌였다.

마침내 2005년 7월22일 복직 판결을 받고 기나긴 투쟁을 끝낸 후 그가 제일 처음 한 일은 서울 나들이였다. 8년 넘도록 한 번도 가족여행을 해보지 못한 해고자의 삶에 복수라도 하듯, 63빌딩도 가보고, 지하철도 타보고, 방송사에 가서 연예인도 실컷 구경했다. 방송사와 신문사, 단체를 다니며 그동안 도와준 이들에게 300만원어치 떡을 돌렸다. 취재하러 와서 돈을 주고 간 PD도 있었고, 대법원 앞에서 1인시위 할 때 곰국을 끓여주고, 돈을 쥐어주고 간 분들도 있었다. 꿈에 그리던 복직이었으니 이제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며 환하게 웃던 그와 가족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그때는 복직 후 이런 불행이 기다릴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단다.

복직 이후 더 어려워진 생계

"2005년 8월9일에 복직한 후 그냥 평범하게 다녔어요. 보통 3개월 정도 지나면 수습직원처럼 현장 작업에 대해 확인하고 일하기 시작하는데, 조선소는 시급제잖아요. 그래서 반 사람들하고 같이 돌아가면서 주·야간도 하고 연장도 하고 휴일근무도 해야 임금이 되는데, 상급자가 딱 8시간 기본밖에 안 시키는 거예요. 반 사람들과 똑같이 시켜달라고 하니까 하는 얘기가 '노조활동 하지 않고 회사에 협조하겠다는 반성문이나 각서를 쓰면 생각해보겠다'는 거예요. 그건 노예가 되란 말과 똑같잖아요. 그래서 거부하고 지금까지 기본시간만 하다 보니 제가 근속연수는 32년인데 임금이 190만원이에요. 지금은 그나마 휴직하면서 다 못 받으니까 140만원 정도 받고 있어요."

연봉 5천만원의 '귀족 노조'라 비난받는 대기업 노동자들. 그러나 현대자동차· 중공업·미포조선 등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 노동자들의 현실은 이렇다. 주·야간, 잔업, 휴일 특근을 쉬지 않고 해야 겨우 받을 수 있는 연봉. 부풀려진 사실로 비난받는 것도 억울하지만, 왜 정직하게 제 몸으로 노동하는 사람들의 임금 5천만원이 이리도 지탄받을 일인가 싶다. 동네북처럼 비난받는 이른바 '귀족 노동자'들의 현실은 근속 32년차 기본 임금이 아직도 190만원이다. 화장품 외판원으로 해고 기간 동안 생계를 책임진 아내 한미선씨는 복직만 하면 걱정 없이 살 줄 알았는데 여전히 빠듯한 생활비로 고생이다. 대학생, 고등학생인 두 딸, 폐암 수술을 받은 자신의 치료비, 그리고 몇 년째 앓고 있는 남편의 치료비까지 네 식구 살림은 여전히 팍팍하다.

그러나 김석진씨는 현장 걱정이 먼저다. 8년3개월 만에 돌아온 현장은 생각보다 더 망가져 있었다. 하청노동자들의 산재는 제대로 인정받지도 못했고, 민주노조는 완전히 무너졌다. 회사는 현장 활동가들이 조금만 움직임을 보여도 징계로 위협했고, 조합원들은 숨죽인 채 그저 묵묵히 일만 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2008년 현대미포조선의 하청업체 '용인기업' 노동자들이 정규직화 투쟁을 벌였다. 김석진씨는 용인기업 투쟁에 앞장섰다.

"용인기업 노동자들은 폐업으로 집단해고를 당해 오랫동안 해고자 생활을 해왔어요. 대법에서 파기 환송된 재판이 부산 고법에 가 있는데 계속 재판을 지연시키는 거예요. 그래서 2008년 9월28일부터 미포조선 정규직 3개 현장조직이 그 투쟁을 시작했어요. 회사 안에서 빨리 복직시키라는 홍보물도 내고, 중식집회도 하고 그렇게 4개월 동안 싸웠어요. 제가 제일 고참이다 보니 대표를 맡게 됐고, 미포만의 문제가 아니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전국 사안이기도 해서 열심히 싸웠어요. 결국 4개월 만에 사내하청 용인기업 30명 전원이 정규직으로 복직돼서 6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갔어요."

용인기업의 하청 노동자들은 6년 만에 다시 출근을 시작했다. '미포투쟁'으로 불린 이 싸움은 가라앉아 있던 울산지역의 노동운동에 다시 불을 지폈고, 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투쟁에 앞장선 소중한 기록으로 남은 싸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투쟁에 앞장섰던 게 그에게는 큰 시련의 시작이었다. 아내 한미선씨의 말처럼 그는 '자본이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하는' 문제 노동자였기 때문이다. 회사는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 그가 지금 앓고 있는 우울증과 불면의 직접적 원인이 된 '테러와 왕따 사건'은 용인기업 투쟁 중에 일어났다. 자정이 다 된 시간, 쇠파이프와 각목, 소화기로 무장하고 갑자기 들이닥친 50명 넘는 현대중공업의 경비대. 길 저 쪽에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그들을 보고 피할 새도 없이 그는 고스란히 집단테러를 당했다. 민주노조를 없애기 위해 활동가들에게 식칼 테러를 저지른 1988년 현대중공업의 노조 파괴 역사는 20년이 넘은 지금도 그 방식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다.

용인기업 사건으로 테러와 왕따 당해

"2009년 1월17일 밤 11시30분쯤이었어요. 그날 3천 명 가까이 모여 영남노동자대회를 열었는데 그 마지막 발언을 제가 했어요. 끝나고 농성장에서 잘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50명 정도가 헬멧으로 얼굴을 가리고 저 반대편에서 '와' 하고 고함을 지르면서 뛰어오는데… 상상을 못한 일이잖아요. 스크럼 짜고 막는 경찰도 간단히 밀어버리더라고요. 어디 도망갈 데도 없고 그냥 맞았어요. 일단 소화기를 뿌려서 앞을 가려놓고 무언가로 등 쪽을 때려서 '악' 소리를 내며 쓰러졌어요. 그리고 소화기로 목하고 그 주위를 내리친 거예요. 그때 의식을 잃었어요. 나중에 병원에서 들었는데 쓰러진 나를 소화기로 내리찍고 밟고 집중해서 테러했대요. 달려와서 저를 둘러싸고 막으려던 동지들도 다 맞았어요. 지금도 거기가 아파요. 자근자근 밟았나 봐요. 현대중공업 경비들인 걸로 밝혀졌고 그중 22명은 신원도 확인됐어요. 그런데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이에 대해 어떤 조치도 없어요. 사과 한마디 안 해요. 그랬는데 출근해보니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던 거죠."

50명이 넘는 경비대는 집단 테러를 한 후 농성물품에 불을 질러 태우고 사라졌다. 승용차 20여 대에 나눠 타고 경찰 앞에서 여유 있게 돌아갔다고 한다. 무장한 집단이 한 노동자에게 경찰이 보는 앞에서 린치를 가하는데도, 그리고 그 사건으로 국정조사와 감사를 세 차례 넘게 받았는데도 피해자인 김석진씨에게는 아무도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치료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출근해보니 현장에는 그를 비방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우리 삶의 일터를 망하게 하는 자와는 함께 근무할 수 없다.' 그가 일하는 기계정비팀 일동 명의의 플래카드는 7개월이 넘도록 그의 작업장에 걸려 있었다. '회사가 용인기업 투쟁에 대한 보복을 하는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는데, 그도 사람인지라 자신을 비방하는 현수막을 등에 지고 일하는 게 힘들어졌다. 더구나 동료들의 외면은 심해졌고, 그에 대한 감시는 더 촘촘해졌다. 8년3개월 힘겨운 복직투쟁 중에도 느껴보지 못했던 고통, 마음이 아프기 시작했다.

"제일 힘든 게 뭐냐면 출근하면 사람들이 인사를 안 해요. 다 고개를 돌려버려요. 그다음 힘든 게 내가 하던 고유 업무를 뺏는 거예요. 옆에 아무도 없이 혼자서 힘든 일을 하게 해요. 근속연수 오래 된 제게 모욕을 주려는 거죠. 그리고 나한테는 반 회비를 안 받아요. 팀원들이 서로 회식도 하고 매달 1만원씩을 내거든요. 그걸 저한테는 안 받는 걸로 결정했대요. 회비를 안 내니까 회식 같은 데 못 가잖아요. 경조사 못 가니까 야유회도 안 가지고… 점점 유령으로 변하는 거예요. 다른 부서 사람이 출근길에 저를 만나서 아는 척했다가 바로 불려갔어요. 이제 같이 못 가니까 양해해달래요. 다음날부터 그 사람보다 10분 늦게 갔어요. (한참을 침묵) 이게 3년간 되다 보니까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출근하면 문에서 경비가 현장까지 따라오고, 조장은 작업시간에 감시하고, 점심시간엔 반장이 동행해요. 요즘엔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젊은 친구 하나를 붙였어요. 아무 말도 없이 그냥 화장실 가면 따라와서 밖에 지키고 서 있어요. 제일 두려운 게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거더라고요. 나는 화내고 싸우면 안 되잖아요. 바로 해고 사유가 되니까. 죽이면 죽는 시늉 해야 하고 유령처럼 살아야 돼요. 애 둘 학자금 있고, 소송 저래 있고… 살아야죠. 그런 걸 이용하는 거 같아요."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산재 판정

그의 우울증과 불면의 밤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2월에 처음 비방 현수막이 걸린 후 5월에는 현수막 두 개가 더 걸렸다. '기만과 거짓… 내 일터 말아먹으려는 당신을 규탄한다' '은혜를 원수로 갚느냐' 역시 기계정비팀 동료들의 명의였다. 그는 사람이 잠을 못 자면 미쳐버린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처자식만 없으면 회사에 크게 복수하고 끝내고 싶은 극단적인 생각만 들었다. 식은땀이 흐르고 머리와 눈이 아파서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결국 정신과를 찾았다. 의사는 그렇게 큰 대기업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도저히 일을 할 수 없어 휴직을 하고 산재신청을 냈다. 몇 개월 동안 방 안에만 틀어박혀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그가 얼마나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활달한 운동가였는지 잘 아는 터라, 은둔형 외톨이처럼 시름시름 앓고 있는 그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아내인 한미선씨도 불면증을 앓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런 현수막을 보면서 날마다 일해야 하는 남편의 마음이 어땠겠느냐며 그녀는 또 눈물을 보인다.

노조활동이 이렇게까지 한 인간을 망가뜨리고 가족을 파괴할 만큼 큰 죄일까. 8년3개월 동안의 해고도 모자라 복직한 후에도 사람을 테러하고, 감시하고, 철저하게 고립시켜 결국 정신병에 걸리게 하는 반인간적인 행태가 노무관리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기업이 과연 세계 최고라는 이름을 달 자격이 있을까. 이 건장하고 건강했던 사내를 이렇게 만든 기업, 그 기업에 밥줄이 달려 있단 이유로 동료를 비방하고 외면해야 하는 노예 같은 삶들은 또 어떻게 구원받을 것인가.

불면과 불안, 우울증 질환으로 그는 산재신청을 냈다. 지난 5월11일 근로복지공단의 질병판정위원회에서는 그의 질병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 현대미포조선에서는 첫 사례이며, 제조업에서도 흔치 않은 판정이라 한다. 수면제, 신경안정제를 포함해 한 번에 9개나 되는 알약을 먹으며 간신히 버티고 있는 그에게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다. 여전히 처벌도 사과도 없는 현대중공업 경비대의 테러사건도 해결해야 하고, 해고 기간 동안의 임금 상승분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도 진행 중이다. 어서 빨리 건강해져야 한다는 걸 그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다. 테러를 당한 후 현대미포조선의 대주주이며 현대중공업 경비대의 실질적 책임자인 정몽준 의원이 책임지고 해결하라는 1인시위를 했다가 그는 수백만원의 벌금을 맞았다. 현대미포조선이 업무방해금지가처분 소송을 걸었기 때문이다. 김석진의 이름으로는 현대미포조선이 들어가는 1인시위, 언론 인터뷰, 기고까지 모든 걸 금지하는 내용이다. 울산지법은 이를 받아들였다. 힘없는 개인이 거대 기업에 맞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마저 빼앗은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그의 아내가 대신 나섰다. 정몽준 의원이 가는 곳이면 쫓아다니며 피켓을 들었다. 비정규직 도운 게 죄냐고, 대기업이면 노동자에게 이래도 되느냐고, 그녀는 가는 곳마다 악을 썼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2011년 11월 3만7천t급 벌크선 '할키(HALKI)호'를 건조해 진수를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아내가 나섰지만 기약 없는 투쟁

"징계 안 하겠다고 현대중공업 상무가 대표로 합의서를 썼어. 치료비도 보상하겠다고. 그런데 남편은 유기정권(노조원의 권한을 일정 기간 정지시키는 것) 5년을 받았고, 1인시위로 벌금형을 받았다고 또 회사에서 그걸 이유로 징계를 했어. 진짜 어처구니없고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잖아. 아무리 힘없는 시민이지만 이런 걸 참고 넘어가는 게 너무 억울해. 대기업에서는 사람을 그렇게 개 패듯이 패서 반 죽여놓고도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어.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거야. 우리가 당해 온 게 너무 많아서 그냥 참고 넘길 수가 없어. 나도 수면제 타서 먹고 있는데 잠이 안 와. 치료를 받고 싶어도 모든 게 해결 안 되고 남편도 이런 상태니까 내 이런 상태를 누군가에게 얘기하면 그냥 확 무너질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야."(김석진씨 아내)

김석진씨는 울먹이는 아내를 달랬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고 조금만 더 견디면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다독였다.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는 최면 같았다. 회사는 김석진씨가 제기한 소송에 제출하기 위해 전체 조합원들에게 서명을 받고 있다. 김석진씨가 요구하는 해고 기간 동안의 임금 상승분 지급이 부당하다는 내용이다. 그의 담당 의사는 회사를 그만두면 안 되겠느냐고 권한다. 아무리 치료를 한들 똑같은 현장으로 출근하는 이상 그의 병은 나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는 관 속에 들어갈 때까지 이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마지막 의지를 부여잡고 있는 중이다.

그의 문제가 중요한 건 해고됐다가 복직 판정을 받았거나 복직에 합의한 다른 사업장의 노동자들에게도 다 적용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복직자에게 이전보다 더 큰 압박을 가한다. 현장에서 사람을 통제하고 철저히 고립시켜 유령으로 만든다. 동희오토에 복직한 해고자들도 비슷한 일을 겪고 있다. 기업이 저지르는 작업장에서의 반인간적인 탄압을 규제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누구도 개인의 삶을 파괴할 권리는 없다. 하물며 기업이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힘없는 노동자의 삶을 유린하는 행위는 그야말로 범죄다. 한국 굴지의 재벌기업,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매출을 자랑하는 조선소. 그 회사의 경비대는 사병이 되어 경찰력이 보는 앞에서도 노동자를 린치한다. 세상이 모두 부러워하는 귀족 정규직 노동자들은 회사의 통제와 감시에 옴짝달싹 못하며 눈칫밥으로 살고 있다. 국민배우가 꼭 한 번 다니고 싶은 회사라고 광고하는 이 기업의 속살은 전혀 아름답지도, 눈부시지도 않음을, 김석진의 무너진 삶이 증명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가 지난 4월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법원 판결대로 김석진씨의 해고 기간 임금에 대한 100% 가산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이선옥 르포작가 namufr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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