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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삼성본관 규탄집회 그리고 봄햇살 가득한 기흥반도체후문


한낮 햇살 아래에서는 봄냄새가 가득하지만 삼성본관 앞 집회방해를 위한 작태는 봄이 오는지 모르는지 4.5t 무대차량과 삼성본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관광버스의 모습은 여전하다.


삼성본관앞은 겨울과 여름만 존재함을 알지만 오전11시가 좀 넘어 도착한 본관앞과천철거민 분들의 차림새는 따스한 봄이 아직 가까이 오지않았음을 알려준다.


오늘은 모처럼 기흥삼성반도체 백혈병피해유족 황민웅씨의 아내 정애정씨가 참석하여 삼성규탄집회에 활기를 더해주었다.


삶의 터전만이 아니라 젊음을 송두리째 빼앗아버리고도 철면피한 행태로 과천철거민들의 분노를 사고있는 삼성물산은해가 바뀌고도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않고 그 분들을 삼성의 철천지원수로 만들어버렸다.


아침부터 삼성물산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분노의 규탄발언을 하고 있던 중 삼성일반노조가 도착하여 규탄집회를 시작하였다.


백혈병피해유족 정애정씨는 오랜만에 하는 발언이지만 여전히 삼성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에 걸려 그 젊은 나이에 두 아이를 두고 사망한 남편의 이야기를 절절한 분노를 담아 이야기하였다.

언론을 손아귀에 쥐고있는 삼성재벌은이미 백혈병피해자유족들과 대화가 되어 곧 보상이 되고 이제 곧 삼성백혈병문제는 보기좋게 끝날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하고있지만대화를 하자고 제안했고 피해자들은 그에 응하기로 했을 뿐 아직 어떤 진전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하물며 앞에서는 대화를 제안하면서 뒤로는 유족을 업무방해로 고소하는 후안무치한 삼성을 과연 진정성이 있는 대화상대로 인정할 수 있겠는가.


이어서 삼성화재 부당해고자 한용기씨는 1시간 가까이 이야기하면서자신의 해고가 미래전략실에 의한 것이었으며본인 해고의 부당함을 넘어 삼성재벌이 자행하는 반노조를 위한 노동자탄압인권유린을 격렬하게 폭로하며 노조를 건설한다는 것이 징계해고의 본질임을 말하며 삼성족벌의 무노조 반노조 경영을 규탄하였다.


삼성본관앞에서 삼성재벌이 삼성일반노조와 과천철거민들의 집회를 방해하는 작태는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보면 볼수록 졸렬하고 비열하다집회장소 바로 뒤에는 하지도 않는 화단공사를 한다고 가림막을 설치하고이제는 본관정문앞에도 화단공사를 한다고 가림막을 설치했다가림막 뒤에는 4.5톤 거대한 두 대의 탑차에 가려 보이지도 않건만 집회소음으로 업무가 방해된다는 피켓을 들고 용역들이 허수아비마냥 서있다삼성본관과 물산앞은 늘 그렇듯 관광버스를 줄지어 주차해서 삼성규탄집회를 삼성노동자들의 눈에 띄지않게 하려고 애를 쓴다.


건물 옥상에서는 소음측정기를 세워놓고 집회소음을 측정하기까지 한다지들이 경찰업무를 대신할 만큼 경찰과 친한가보다.


그런다고 삼성자본의 범죄사실이 은폐되겠는가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해서 내리는 비를 피할 수 있는가.


김성환위원장의 규탄발언그리고 과천철거민들과 함께 우렁찬 소리로 구호를 외치고 과천철거민분들이 준비해오신 점심밥을 맛나게 먹었다기흥삼성반도체 집회 일정이 있어 점심식사후 곧 이동하였지만돗자리를 깔고 삼성본관앞에서 먹는 밥은 그 어떤 진수성찬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맛이다.



기흥삼성반도체에서는 멀쩡하던 스피커가 고장이 나서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어김성환위원장한용기씨그리고 총무는 피켓을 들고 일인시위로 대신하고기흥삼성반도체에서 11년이나 근무했던 피해유족 정애정씨는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자 생목소리로 조근조근그러나 우렁찬 소리로 삼성반도체 백혈병이 산업재해임을 주장하며 발언하였다


기흥 삼성반도체 집회를 정리하고 이어서 혜화동재능 본사앞으로 달려 갔다본사 앞 종탑에는 재능 동지 두 여성이 성당종탑 위에서 농성을 하고 있고 재능본사 앞 인도에는 종탑 위 노동자들을 지키기 위해 재능노동자와 연대 단위들이 인도에 천막을 치고 24시간 지키고 있다.

재능규탄집회 중에 투쟁사업장공투단을 대표하여 삼성일반노조 조직담당인 삼성화재해고자 한용기동지의 투쟁발언이 배치되어 있어 의미 있는 집회가 되었다.

한용기동지는 삼성자본의 반노조 경영을 규탄하며 신세계이마트 반노조 문건이 폭로된 사실을 말하며 삼성족벌이씨일가의 반노조 경영을 규탄하고 그 몸통이 삼성족벌이건희라 말하며 투쟁사업장이 연대하여 투쟁을 하면 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을 갖자고 발언하였다.

그리고 강북 삼성병원에 민족지도자였던 백범김구선생이 일제해방 후 환국하여 지내던 경교장이 있음을 소개하면서 삼성재벌은 돈 벌이를 위해서 경교장을 없애려고 온갖 수작을 벌이고 있다면 오는 3월 1일 에 경교장에서 삼성규탄 집회가 있을 을 광고하며 힘찬 연대를 통해 민족의 자존심을 삼성재벌로 부터 찾아 오자고 호소하였다.

3.1절 기념식 오전 10시 30분 강북삼성병원 경교장<서대문역 하차>
오후 1시 삼성규탄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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