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통일운동가 한기명 선생 별세, 향년 96세

 

  • 이계환 기자 
  •  
  •  입력 2024.02.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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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으로 사형 당한 권재혁 선생의 45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한기명 선생(오른쪽). 왼쪽은 딸 이단아 씨.[통일뉴스 자료사진]
 

 

대구 지역에서 통일운동을 해온 한기명 선생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전 범민련 남측본부는 “한 평생 자주·민주·통일을 위해 헌신해 오신 한기명 의장께서(전 범민련 남측본부 대경연합 명예의장) 18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19일 부고를 띄었다.

고인은 1969년 이른바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으로 사형당한 권재혁 씨와 함께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형락 씨의 부인으로, 주로 대구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전 범민련 남측본부 대구경북연합 의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1929년 서울 창신동에서 2남3녀의 막내로 태어났으며 1942년 동덕여자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당시 정신대로 끌려가는 여성과 농민수탈 같은 일제의 만행, 만주의 무장 독립투쟁 소식을 들으며 민족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민주학생연맹에 가입하여 민족운동을 시작했다.

1948년 2.7구국투쟁, 5.10단정단선반대투쟁 등에 동덕여자고등학교 대표로 동맹휴학을 주도했으며, 이로 인해 유치장에 수감 되고 학교도 자퇴하게 됐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이후 조선노동당 서울시 동대문구역당 선전부 일꾼으로 활동하다가 그해 10월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15년형을 선고받고, 대전형무소, 부산형무소, 마산형무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1953년 마산형무소에서 3년여 만에 병으로 인한 형집행정지로 출소했으나 다음해인 1954년 병이 없는데 형집행정지로 출소하였다는 사유로 다시 서대문형무소에 구속됐으나 이곳에서 평생동지인 통일운동가 박정숙, 김선분 선생과 연을 맺었다.

1955년 1년의 형을 살고 출소했으며 1956년 이형락 씨와 결혼했으나, 남편은 1968년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으로 구속돼 1985년 만기출소 후 고문후유증으로 사망했다.

1986년 노동운동 관련 셋째 딸의 수배로 대구 민주화운동가족협의회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0년 범민련 남측본부 결성과 함께 통일운동을 다시 시작해, 통일운동의 일선에 섰다.

이후 범민련 남측본부 대구경북연합, 대구경북지역양심수후원회, 대구경북통일연대, 국가보안법폐지대구경북연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구경북본부, 한국진보연대,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대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에서 지방과 서울을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1995년 범민련 남측본부 대구경북연합 결성 건으로 구속됐으며, 2013년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으로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2018년 형명재단을 창립해 이사장에 취임했다.

장례위원회는 “평생을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인권, 통일을 위해 헌신하시다 2024년 2월 18일(일) 15시 35분 우리 곁을 떠났다”고 기렸다.

유족으로는 이민애, 순애, 단아 세 명의 딸이 있다.

장례는 ‘자주민주통일전사 한기명 의장 시민·사회장 장례위원회’가 주관하며, 빈소는 대구전문장례식장 신관 VIP202호이다.

추모의 밤이 20일(화) 오후7시 빈소에서 열린다.

발인은 21일(수) 오전5시 빈소에서 열리며, 당일 오후2시 장지인 마석모란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한기명 선생님이 걸어오신 길 
1929년 9월 12일 서울 창신동에서 2남3녀의 막내로 태어남
1935년 동대문여자심상소학교 입학(41년 졸업)
1941년 계성여자소학교에서 1년 수학
1942년 동덕여자고등학교 수석 입학(4년제 여고)
       정신대로 끌려가는 여성과 농민수탈 같은 일제의 만행, 만주의 무장 독립투쟁 소식을         들으며 민족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민주학생연맹에 가입하여 민족운동을 시작함.
1948년 2.7구국투쟁, 5.10단정단선반대투쟁 동덕여자고등학교 대표로 동맹휴학 주도 
       이로 인해 유치장에 수감 되고(1차 10일 구류) 학교도 자퇴하게 됨. 
       이후 학생운동을 조직, 지도하던 중 다시 유치장에 수감 됨(2차 – 29일 구류)
1950년 전쟁 발발 이후 조선노동당 서울시 동대문구역당 선전부 일꾼으로 활동 
       10월 5일경 광나루에서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고 성동경찰서에 수감 됨. 
       서대문형무소에서 15년형을 선고받고, 대전형무소, 부산형무소, 마산형무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심.
1953년 마산형무소에서 3년여 만에 출소함. (병으로 인한 형집행정지로 출소)
1954년 1년 후 다시 서대문형무소에 구속됨 (병이 없는데 형집행정지로 출소하였다는 사유) 
       이곳에서 통일운동가 박정숙, 김선분 선생님과 연을 맺음
1955년 1년의 형을 살고 출소함.
1956년 12월 30일 평생의 동지 이형락님과 결혼 
1968년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으로 이형락선생님 구속 (10년간 옥바라지를 하심)
       서문시장 난전에서 장사를 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유지함.
1985년 6월 10년 만기출소 후 고문후유증으로 이형락선생 사망
1986년 노동운동 관련 셋째 따님의 수배로 대구 민주화운동가족협의회 활동 시작
1990년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결성과 함께 통일운동을 다시 시작함
1993년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대구경북연합 준비위원회 활동
1994년 대구경북지역양심수후원회 준비위원회 활동
1995년 대구경북지역양심후원회 공동대표 (95년에서 현재)
1995년 3월 28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대구경북연합 결성, 부의장으로 활동
1995년 11월 29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대구경북연합 결성의 건으로 구속 
       징역1년6월, 자격정지 1년6월, 집행유예 3년으로 출소 
       국가보안법상 고무찬양, 이적단체구성, 이적표현물 제작 소지 배포, 회합통신
2000년 5월 22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대구경북연합 의장대행에서 의장으로 추대됨.
2003년 대구경북통일연대 상임대표 (2003년 – 2006년)
2004년 국가보안법폐지대구경북연대 상임대표 
2004년 탄핵무효 범국민행동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
2006년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구경북본부 상임고문(2006~2015)
2013년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으로 불구속 기소 (징역1년 집행유예2년 선고)
2016년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2016~2023)
2018년 형명재단 창립 이사장 취임
2023년 9월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대구경북연합 명예의장 취임
현) 범민련대경연합 명예회장
    한국진보연대 고문
    사)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고문 
    대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고문
    대구촛불행동 고문
    민주화운동원로회 회원

이외에도 범민련대경연합 의장, 대구경북지역양심수후원회 대표, 지역의 민주화운동 원로로서 민주주의민족통일대구경북연합, 미군장갑차 고 신효순 심미선 살인사건 대구대책위, 통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 이라크파병반대 대구경북시민행동, 한미FTA저지 대구경북운동본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대구경북시도민대책위, mb 퇴진 대구시국회의, 4대강 사업저지 대구본부,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대구시국회의,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 영남대의료원노동조합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 박근혜퇴진 대구시민행동,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 대구민중과함께, 대구경북겨레하나 등의 활동에 함께 하시며 평생을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인권, 통일을 위해 헌신하시다 2024년 2월 18일(일) 15시 35분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자료-장례위원회 제공]

 

고인의 시민사회장을 알리는 웹안내서. [자료-장례위원회 제공]
고인의 시민사회장을 알리는 웹안내서. [자료-장례위원회 제공]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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